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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 본격화…비핵화 ‘빅딜’ 중대한 시험대

입력 2019-02-06 15:19 | 신문게재 2019-02-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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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회담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베트남 인터 컨티넨탈 다낭 썬 페닌슐라 리조트. 지형적으로 경호와 보완을 유지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17년 APEC 정상회의가 열렸던 곳이기도 하다.(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마침내 확정됐다.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북미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열린 1차 정상회담에 이어 8개월여 만의 회담이다.

이에 양국 정상이 북미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및 비핵화에 관한 포괄적 합의를 담았던 1차 회담의 결과를 진전시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담은 ‘빅딜’을 이뤄낼 수 있을지 중대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지난 1차 회담은 비핵화와 관련해 북미가 큰 틀에서 공감대를 이루는 상징적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2차 정상회담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 사이에서 ‘주고받기’가 어떻게 이뤄지느냐가 이번 회담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양국은 남은 3주 동안 북미정상회담의 의제와 합의문 ‘초안’을 만드는 작업과 의전, 경호문제 등을 집중 조율할 예정이다.

우선 북미의 실무협상라인은 6일 평양에서 정상회담 의제를 집중 조율했다.

미국의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의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는 이날 실무협상을 시작으로 양측의 이견을 좁히는 작업을 회담 직전 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이날 양측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 폐기 및 ‘플러스알파’(+α)와 그에 대한 미국 측 상응 조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탑승추정 미군기 오산서 이륙<YONHAP NO-1718>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행기가 6일 오전 오산 미군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사진=연합)

 

이와 관련, 비건 특별대표는 최근 강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당시 미국의 상응 조치를 조건으로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 전체의 폐기 및 파기를 약속했고 ‘그 이상’을 언급하며 ‘플러스알파’(+α)에 대한 이행 의지를 밝혔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나아가 ‘영변을 뛰어넘는 북한의 플루토늄 및 우라늄 농축시설 폐기’ → ‘핵 관련 포괄적 신고 및 해외 전문가들의 사찰·검증’ → ‘핵분열성 물질과 무기, 미사일, 발사대 및 다른 WMD(대량파괴무기)에 대한 제거 및 파괴’ 등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비핵화 로드맵을 북측에 제시해왔다.

물론 미국은 이에 대한 ‘당근’도 마련하고 있다.

북한이 미국의 요구를 들어준다면 상응 조치로 ‘북미 간 신뢰 구축’, ‘북미관계 개선’,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적정 시점에서의 대북 투자 지원’ 등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대표는 “북한의 비핵화가 완성된다면 우리는 적절한 시점에 북한 및 다른 나라들과 함께 대북 투자 동원, 사회 기반 시설 확충 등을 위한 최상의 방안을 탐색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실무 협상을 계기로 ‘비건-김혁철 라인’은 추가 협상을 통한 의제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미는 지난해 6월 열린 1차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판문점에서 ‘출퇴근’ 방식으로 수일간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이와함께 조만간 양국 의전 및 경호팀이 회담 개최지인 베트남에서 회담 장소와 회담의 부대 행사 등과 관련한 세부 실행 계획을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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