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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으로 南으로, 불붙은 은행권의 신남방 정책

허인 국민은행장, 연초부터 동남아 3개국 출장
우리·하나은행, 글로벌 디지털 금융 사업 추진
시중은행, 동남아 시장 진출…수익다각화 차원

입력 2019-02-10 16:48 | 신문게재 2019-02-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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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

 

 

시중은행들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어려워진 대외무역 환경의 파고를 신남방 정책으로 넘어서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와 맥을 같이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오는 14일부터 7박8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와 인도, 베트남 등 동남아 출장길에 오른다.

허 행장은 오는 18일과 20일에 문을 여는 인도 구르그람, 베트남 하노이 개점식에 참여한다. 글로벌 부문 성적이 부진한 국민은행은 이번 지점 개점을 기반으로 동남아 시장 네트워크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허 행장은 지점 설립 외 현지 금융기관 지분참여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에는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의 지분 22%를 취득한 바 있다.

최근 우리은행은 글로벌 차량공유업체 그랩(Grab) 캄보디아 법인과 금융상품 제공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랩은 동남아시아 336개 도시에 서비스를 운영하는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 업체로 2017년 캄보디아 진출을 통해 차량공유 서비스와 기업고객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 캄보디아 법인 WB파이낸스 및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와 그랩 캄보디아는 제휴를 통해 그랩 드라이버를 위한 저금리 대출 상품 출시 등 전용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디지털 전략으로 디지털뱅킹 플랫폼 활용, 글로벌 디지털 선도기업과의 제휴 등을 추진 중”이라며 “향후에도 베트남 등에서 글로벌 핀테크 업체와 제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네이버 계열 라인(LINE)의 금융자회사 라인파이낸셜아시아와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인도네시아에서 디지털뱅킹사업에 착수한다. 현재 KEB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에 61개 지점을 두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라인의 앞선 디지털기술과 KEB하나은행 리테일금융의 결합은 신남방정책 핵심지역인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금융모델로서 미래 은행산업 혁신에 새바람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융업무를 보는 지점을 베트남 하노이 1곳만 보유하고 있는 NH농협은행은 올해 동남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지난해 하반기 해외 진출에 대한 사업 타당성 검토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이자이익을 내기 어려워진 만큼, 은행들도 수익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특히 성장가능성이 큰 동남아 시장이 주 타깃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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