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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창업걱정 달래주는 '국밥 한그릇'… 외식시장 잇아이템 '뚝배기'

방가네소고기국밥수육, 꾸준히 내놓은 新메뉴, 역할 ‘톡톡’
건강식 앞세우고 소주 찾는 소비자 겨냥
진입 자유로운 만큼 치열 경쟁 예고…객단가 올릴 新메뉴 개발해야

입력 2019-03-13 07:00 | 신문게재 2019-03-1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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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물가상승과 경기불황에 외식수요가 줄어들면서 도심상권이 퇴조하고 골목상권이 눈에 띄게 활성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통음식인 국밥 등 탕 메뉴가 브랜드화 되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주방 조리가 상대적으로 수월해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골목상권에서도 해볼 만한 업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뉴트로 콘셉트까지 겹치면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뉴트로는 본질은 유지하면서 재해석을 통해 현대화 시키는 전략이다.


◇업종전환에 성공한 방가네소고기국밥수육…꾸준히 내놓은 新메뉴, 역할 ‘톡톡’ 

 

방가네소고기국밥수육
가마솥산양삼도가니탕. (사진=방가네소고기국밥수육)

정통 소고기국밥을 내세우는 ‘방가네소고기국밥수육’은 매출이 부진한 식당들의 업종전환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업종전환 창업을 한 점포들의 매출이 급상승하면서 창업시장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창업비용도 일대일 맞춤형 창업상품으로 각자의 사정에 맞게 창업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방가네의 특징은 식 재료 품질을 높여 가심비 높은 명품 소고기국밥으로 젊은 층도 좋아하는 뉴트로 메뉴라는 점이다. 소고기, 무, 우거지, 육수 등을 각각의 식 재료 비율에 맞게 4~5단계의 공정을 통한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 또한 가마솥에서 수제로 끊이고 있어 깊고 진한 고급스러운 맛이 나지만 모든 메뉴가 저렴하다.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메뉴도 수시로 선보인다. 이 가운데 ‘가마솥얼큰소고기국밥’, ‘가마솥소갈비시래기국밥(갈비국밥)’, ‘가마솥소머리국밥’ 등이 인기 메뉴로 꼽힌다.

주방 구조도 간단하다. 모든 메뉴는 본사 CK 공장에서 최상의 재료와 사골육수로 24시간 가마솥으로 푹 우려낸 국밥 완제품을 원팩으로 진공 포장해 각 가맹점에 공급해준다. 이에 점포에서는 포장을 뜯은 후 데우기만 하면 된다. 데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5분 정도다. 주방장이 필요 없고 전처리도 필요 없어 인건비가 적게 든다.


◇“건강식 앞세우고 소주 찾는 소비자 겨냥하고”…빠른 테이블 회전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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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에 위치한 인생설렁탕 매장 내부. (사진=브릿지경제DB)

 

신의주찹쌀순대와 강창구찹쌀진순대는 대표적인 순대국밥 업체다. 불황 중에서도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순대국밥의 맛과 품질을 높이면서 성장해왔다. 순대메뉴뿐 아니라 쭈꾸미, 곱창, 뼈해장국, 내장국밥, 추어탕 등의 메뉴를 추가하면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황태국밥, 시래기국밥 역시 건강식임을 내세워 뜨고 있는 창업 아이템으로 꼽힌다. 토속음식 건강한 맛을 무기로 고객을 공략하는 한편 업종전환 아이템으로 매출이 부진한 식당에 어필하고 있다. 관련 브랜드로는 황태장인, 황금덕장, 가마솥시래순대국, 진부령시래기 등이 있다.

이외에도 설렁탕, 동태탕 전문점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바다양푼이 동태탕, 인생설렁탕, 나주곰탕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다. 소주를 찾는 수요층을 공략하면서 불황기 인기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창업컨설팅학과장은 “국밥 전문점은 김치 등 한 두가지 반찬만 있으면 간단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어 테이블 회전이 빠르고 점포 운영도 편리하다”며 “여러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업종변경 창업상품을 선보이면서 각 지역상권으로 파고 들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진입 자유로운 만큼 치열 경쟁 예고…객단가 올릴 新메뉴 개발해야

이처럼 전문가들은 국밥 및 탕 전문점이 당분간 창업시장의 인기를 누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저렴한 가격이 주머니가 가벼운 소비자들을 유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다는 것만으로도 창업 희망들의 이목을 끌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밥 및 탕 전문점이 진입이 자유로운 업종인 만큼 심한 경쟁을 우려했다. 특히 객 단가가 낮은 상황에서 경쟁이 심해지면 수익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강 교수는 “국밥 및 탕 전문점 창업 희망자는 객단가를 올릴 수 있는 신 메뉴개발 능력과 가맹점에 저렴한 원부자재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줄 수 있는 본사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국밥과 탕은 고객을 점포 안으로 유인하는 대표 메뉴이지만 매출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지 못하면 경쟁력이 저하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주방이 간단해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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