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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금리인하…‘베이비스텝’ 이냐, ‘자이언트스텝’ 이냐

7월 FOMC서 0.25%p 인하할까…0.5%p 인하할까
25일 파월 연설 등 연준 인사들 발언서 공격적 신호 주목

입력 2019-06-23 14:24 | 신문게재 2019-06-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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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eral Reserve Powell
제롬 파월 美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9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

 

금융시장에서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7월 금리인하 조치를 유력시하는 가운데 연준의 조치가 ‘베이비스텝’일지 ‘자이언트스텝’일지 주목된다.

시장에선 한 번에 0.25% 포인트 인하(베이비스텝) 수준이 아니라 0.5% 포인트 낮출(자이언트스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8~19일(현지시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이 있는 10명의 FOMC 위원들 가운데 9명은 기준금리 동결에 투표했으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가 0.25% 포인트 금리인하를 주장했다.

향후 금리전망 가늠자 역할을 하는 점도표(dot plot) 상에서 17명 FOMC 위원 중 7명이 연내 기준금리 0.5% 포인트를 인하하자고 주장했다.

‘1차례 인하’ 의견은 1명이었고, ‘금리동결’ 의견이 8명이었다. ‘금리인상’ 의견은 1명에 불과했다. 연내 동결론과 인하론이 팽팽하게 맞선 것이다.

2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니애폴리스 니리 카시카리 연은 총재는 이날 미니애폴리스 연은 홈페이지에 올린 리포트를 통해 본인도 이번 FOMC에서 0.5% 포인트 금리인하를 주장했다고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나는 연준이 1.75%~2%로 0.5% 포인트 금리를 인하하고 핵심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연준 목표치 2%에 도달할 때까지 다시 금리인상을 실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기를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연준의 목표로 다시 끌어당기기 위해 공격적인 정책(aggressive policy) 조치가 필요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6월 FOMC 이후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서 연준이 7월과 9월 각각 0.25% 포인트씩 연내 0.5% 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경기상황이 악화하면 한 번에 0.5% 포인트 금리를 낮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시장 일각에선 연준이 확보하고 있는 금리정책 ‘실탄’ 2%로 정책효과를 극대화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도시마&어소시에이츠의 도시마 이쓰오 대표는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의 기고문에서 “연준이 확보하고 있는 ‘탄약’은 불과 2%(현 금리수준)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2%로 정책효과를 극대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선물시장은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100%로 예상하는 가운데, 0.5% 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28.1%로 내다봤다. 0.25% 포인트 인하 확률은 71.9%였다.

이런 가운데 오는 25일 예정된 파월 의장의 경제전망 및 통화정책 관련 연설을 비롯해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서 7월 0.5% 포인트 금리 인하 등 공격적 신호가 나올지 주목된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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