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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코스피, 박스권 흐름 전망…통화정책·기업실적이 변수

입력 2019-07-02 16:39 | 신문게재 2019-07-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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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코스피는 하방 지지를 확인함과 동시에 상단은 제한된 박스권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은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저조하고,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7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7월 코스피 하단은 2000선이며, 상단은 2220선까지다.

이달 중요한 이슈로 주요 국가들의 통화정책 회의가 꼽힌다. 투자자들은 오는 18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25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31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정이 잡혀있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일각에선 한국과 미국, 유럽이 동시에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며 “이번 금리인하 기조는 경기둔화를 대비하기 위한 ‘보험성 금리인하’로, 과거 보험성 금리인하가 단행됐던 1995년과 같은 증시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이번 금리인하는 ‘보험성’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며, ‘보험성 금리인하’가 경기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의심할 필요가 없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태도에 대해서는 우려감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실제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아 시장의 실망감이 표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IBK투자증권 김예은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3회, 특히 이달 100%의 확률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이같은 기대는 다소 과도하며, 이에 따른 실망감이 드러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은 미국 경제를 좀 더 확인한 뒤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아직까진 경제 기초여건(펀더멘털)에 대한 악화 신호가 본격화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교보증권 김형렬 수석연구원도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논의되기 시작했지만, 실제 실행에 나서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수석연구원은 “현재 정책금리가 연준이 말한 중립금리 수준에 그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거시 모멘텀의 약화를 확인하기 전까지 금리인하의 명분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시기와 강도에 있어서는 투자자들의 현재 시각과 달라질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지수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2분기 실적은 암담하다는 판단이다. 이은택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들의 2분기 이익은 역성장할 확률이 매우 높다”며 “지난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한 상장사만이 2분기 실적에 좋은 성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박소연 연구원도 “2분기 실적의 전분기 대비 감소폭은 6.8%,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은 36.0%로 전망한다”며 “실적 개선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지수 추가 상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우려했다.

김예은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고 미중 무역협상에도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박스권 움직임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지수의 가파른 상승을 예상한 전략보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는 전략이 더 유효하다”고 밝혔다.

한편, 교보증권은 외국인 매수 전환으로 이달 중 단기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김형렬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금융시장에 잠재돼 있던 모든 악재가 한국 증시에만 유독 크게 반영됐다”며 “관망세로 전환된 외국인의 태도가 국내 증시에 유리하게 바뀐다면 예상치 않은 랠리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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