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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한은 8월 인하 ‘유력’

시장 “7월 금통위서 성장률 낮추고 8월 금리인하” 예측

입력 2019-07-11 16:53 | 신문게재 2019-07-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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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0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함에 따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졌다.

연준이 정책금리를 내린다면 2008년 12월 이후 10여년만의 일이 된다.

연준은 금융위기를 맞아 양적완화 정책을 펴다가 2014년 10월 종료했다. 그 뒤 2015년 말부터 금리 인상을 견지했다. 지난해 12월 회의까지 연준은 0.25%포인트씩 모두 8차례 금리를 올려, 현재 2.25~2.5%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시장은 7월 미국이 기준금리를 낮출 경우 한은 금통위는 3분기 중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10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미·중 무역갈등과 글로벌 성장둔화 등을 우려하면서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6월 고용지표가 연준의 시각에 변화를 줬느냐는 질문에는 “직설적으로 답하자면 아니다”라고 말한 뒤 “무역 긴장과 글로벌 성장 우려 같은 역류가 경제 활동을 짓누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했다. 연방기금 선물은 연준이 이달 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파월의 발언에 대해 “완연한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의 모습이었다”며 “경기침체는 가정하지 않았으나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한은도 연내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낮추면 한미 기준금리 역전차로 인한 외국인투자자금 이탈 우려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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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연합뉴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달 18일이나 늦어도 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파월의 이번 발언과 상관없이 이미 지난 6월 FOMC에서 연내 미국 기준금리를 최대 50bp(1bp=0.01%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방향성을 발표했기 때문에 한은 금통위도 7월에 바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은 금통위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해 7월 경제수정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뒤 8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연준이 이달 30~3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내리기도 전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기는 부담스럽지 않겠냐는 분석도 있다.

금통위는 지난해 11월30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에서 1.75%로 올린 뒤, 동결 결정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5월31일 연 금통위에서는 조동철 위원이 소수 의견으로 금리 인하를 처음으로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경기가 좋지 않다. 수출 감소와 함께 경기 둔화 징후가 뚜렷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낮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과 무역분쟁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시야에 들어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를 밑돌고, 금융안정에 위협이 되던 가계부채 증가세는 큰 폭으로 둔화됐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는 금통위가 7월, 아니면 8월에는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고 있다.

문제는 효과다. 금리인하로 인한 주택가격 반등과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 확대, 지금도 낮은 기준 기준금리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아울러 금리인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당장 나타나지 않는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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