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더불어 문화

[비바100] 대한민국 국민에게 '조국'이란?

[★★ Talk]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 연일 이어져
사학재단인 ‘웅동학원’을 둘러싼 52억원 규모 채무 면탈 의혹,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 장학금, 외국어고 재학 당시 논문 1저자 등재, 배우자·자녀의 사모펀드 투자 논란, 동생 위장 이혼 의혹 등

입력 2019-08-23 07:00 | 신문게재 2019-08-23 13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019082301010010966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연합)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의혹이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까다로운 공직자 검증을 전두지휘했기에 이른바 ‘가시밭 길’은 예고됐던 터다. 최근 일주일 간 터진 사건만도 3대를 아우른다. 조 후보자 아버지가 운영한 사학재단인 ‘웅동학원’을 둘러싼 52억원 규모 채무 면탈 의혹,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 장학금, 외국어고 재학 당시 논문 1저자 등재, 배우자·자녀의 사모펀드 투자 논란 등에 휩싸였다. 

 

일부 보수언론들은 공직자 신고재산 금액만 56억원이 넘는 조 후보자의 딸을 ‘내로남불’에 빗대어 ‘조로남불’(조국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원색적인 단어를 싣는가 하면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온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임용을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에는 3만명이 넘는 사람이 동의를 표했다. 청원글은 조 후보자의 서울대 교수 복직, 민정수석 재직 시절의 SNS 게시글 등을 근거로 조 후보자가 공직자로서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21일 조국 후보자는 “국민들의 지적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상세한 경위, 배경 등 실체적 진실은 국회 청문회에서 성실히 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딸이 등재 논문 덕분에 대학 또는 대학원에 부정 입학을 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을 두고 “선친의 묘소까지 찾아가서 비석사진을 찍어 손자, 손녀 등의 이름을 공개하는 것은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전날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자 동생의 ‘위장 이혼’ 의혹을 제기하며 선친의 묘비를 찍은 사진을 공개해 사생활 침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019082216

특히 조 후보자는 이날 “지금껏 저와 제 가족의 부족한 점을 꼼꼼히 들여다보지 못한 채 대한민국의 법과 제도 개혁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이번 과정을 성찰의 기회로 삼아 긍정적 사회개혁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중국적인 아들에 대해 조 후보자 측은 “군 입대를 위해 2017년 11월 국적불이행 확인서를 제출하고 현역병 판정을 받았다”면서 “학업 문제 등으로 입대 시점이 조금 늦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가 미국 유학 중이던 1996년 태어난 그의 아들은 2015년 5월 신체등급 3등급 판정을 받았지만 5차례에 걸쳐 입영을 연기했다.

 

한편 공식 반응을 자제해왔던 청와대는 이례적으로 실명 브리핑을 통해 첫 입장을 밝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1일 브리핑을 갖고 “지금까지 언론에서 제기한 설과 가능성은 모두 검증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후보자 동생이 위장 위혼을 했다는 주장, 딸이 불법으로 영어 논문의 제1저자가 됐다는 주장, 또 그 논문으로 대학에 진학했다는 주장 등 모든 의혹은 사실인지 거짓인지 반드시 청문회에서 밝혀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른 장관 후보자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검증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9월 초에나 열릴 예정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19일 여야 3당 간사회동을 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을 논의했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해 인사청문회가 언제 열릴지 불투명한 상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