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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위너 “양현석 사장 없는 YG서 우리끼리 변신 택했죠”

입력 2019-10-2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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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그룹 위너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마음고생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에요. 그대로 기다리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견뎠어요.”

남성 4인조 그룹 위너는 세 번째 미니앨범 ‘크로스’(CROSS) 제작과정에서 적지 않은 변화를 겪었다.

그동안 앨범의 방향을 잡고 큰 그림을 그렸던 양현석 YG 전 대표 프로듀서가 지난 6월, 클럽 버닝썬 사건을 비롯한 일련의 물의를 책임지기 위해 사퇴하면서 이들은 데뷔 후 처음으로 오롯이 자신들의 힘만으로 앨범을 제작했다.

“피드백을 받거나 도움 받을 경로가 없어지다 보니 모든 것을 저희가 알아서 해야 했어요. 파격적인 장면이 많은 뮤직비디오 역시 과연 이 방향이 맞는 것인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죠. 감독님과 미팅만 6번을 가졌고 수정에 수정을 거쳤어요. 도가 지나친 게 아닐까 싶다가도 우리가 직접 해야 하는 앨범이라고 멤버들과 의기투합했죠. 이전 앨범에서 청량하고 듣기 좋은 음악을 했다면 이번에는 보다 확실하게 변신하기로 했어요. 그게 저희의 메시지를 부각시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죠.”(강승윤)

뮤직비디오 속 파격의 주인공은 멤버 이승훈이다. 그는 속옷을 입고 촬영하는 장면에서 아예 전라 노출을 감행했다. 이승훈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승훈은 뮤직비디오 속 장면에 대해 “화려해 보이는 연예인이지만 내면의 외롭고 상처받은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며 “나를 치장해주는 헤어스타일, 의상, 액세서리 없이 힘들고 상처 받은 모습, 현대 사회에 상처 받은 모습을 노출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머리를 자른 이유에 대해 “외부 요인으로 인한 심경 변화는 사실이다. 나의 때 묻은 지난날을 잘라내고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해, 다짐을 보여주고자 잘랐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잇으훈은 지난 6월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 사건 당시 그의 마약 의혹 은폐를 시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휘말렸다.

이처럼 힘든 시기를 거친 멤버들이 머리를 맞대 고민한 결과물이 타이틀곡 ‘소소’(SOSO)다. 이 곡은 이별 후 아픈 마음을 감춘 채 덤덤한 척 하는 이들의 양면성을 표현한 곡으로 팝·댄스·힙합 등 장르적 크로스오버가 특징이다.

강승윤은 “힘들 때 위로 차원에서 ‘너 괜찮아?’라고 물으면 ‘그냥 그래’라고 답한 경험이 있다. 힘들지만 티내고 싶지 않은 상황을 노래로 표현했다”며 “곡이 전반적으로 담담하다 화내듯이 터지는 부분이 있는데 답답한 화자의 속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의 감정이 터지는 부분은 송민호의 랩이다. 이부분에서 송민호는 “가만히 내버려 둬 좀! 아 몰라 다 꺼져”라고 한다. 송민호는 “이 곡 중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 ‘꺼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교롭게도 위너는 이번 앨범으로 소속사 가수인 악동뮤지션과 사내경쟁을 하게된다. 강승윤은 “악동뮤지션의 앨범이 나오자마자 열 번이 넘게 돌려 들었다. 이 시기에 우리가 나오는 것 자체가 부담이지만 차트 순위보다 우리의 변신한 모습과 퍼포먼스를 팬들에게 보여드리는 걸 목표로 삼았다”고 각오를 다졌다.

멤버 중 1992년생인 김진우와 이승훈은 내년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이승훈은 “최근 멤버 전원이 군복무를 마친 슈퍼주니어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며 부러웠다. 우리도 좋은 음악과 무대로 팬들과 추억을 쌓는 그룹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강승윤은 “군복무 뒤에도 위너 음악이 끊기지 않고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우선 내년 초 정규앨범 발표가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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