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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됐던 국회 재가동 첫날…의원들, 본회의 등 각종 회의 마스크 착용 참석

입력 2020-02-26 14:58 | 신문게재 2020-02-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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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끼고 대기하는 의원들
마스크 끼고 대기하는 의원들(연합)

 

코로나19 사태로 초유의 폐쇄 조치가 이뤄졌던 국회가 26일 다시 문을 열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를 비롯해 각 정당 회의에서도 대부분의 의원들은 마스크를 쓴 채 회의에 참석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25일 주요 건물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소독을 마친 후 이날 오전 9시부터 운영을 다시 정상화했다. 하지만, 총선을 40여일 앞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국회까지 뚫릴세라 방역을 한층 강화하면서 삼엄한 분위기마저 감지됐다.

국회 본관 출입구는 남문과 동문 등은 셔터가 내려졌고, 정문과 후문 등 일부만 제한적으로 열렸다. 출입구마다 설치된 열감지기 카메라를 통한 체온 측정을 했고, 추가적으로 국회 방호직원들이 휴대용 체온계로 일일이 본관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의 체온을 확인했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참석을 위해 등원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과 박주민 최고위원,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 모든 의원들이 체온 측정을 받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도 예외는 아니었다. 황 대표는 체온 측정을 받은 뒤 국회 직원에게 “고생하신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체온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와 의무실에서 재검을 받았는데, 국회 의무실에서 재검 결과,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의심증상자는 잠시 이곳에서…
코로나19 의심증상자는 잠시 이곳에서…(연합)

 

국회사무처는 이날 본관과 의원회관, 도서관, 헌정기념관 등 4개 건물 외부에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이들을 격리할 수 있는 별도의 천막 공간을 설치했다.

의원회관 앞 잔디광장과 본관 후면 전기차충전소 뒤편, 국회도서관 일반출입구 계단 3곳에 코로나19 의심증상자 격리 공간이 설치됐다.

평소 국회 출입증이 없이도 외부인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던 국회도서관은 24일부터 휴관에 들어갔다.

확진자가 다녀갔던 의원회관에서는 검사가 더욱 철저했다. 2층 출입문 방문자뿐 아니라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차량 운전자도 체온을 측정하기도 했다.

또한 각 정당을 비롯해 이날 국회에서 열린 모든 회의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진행하면서 코로나19 전파·감염 위험요소 차단에 신중을 기울였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최고위 회의에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늘 의원총회 및 본회의장 입장시 마스크를 꼭 착용하시고 입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총선 예비후보자 등의 ARS투표 업체를 통한 경선 과정 참관을 불허하기로 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이 자리한 영입 환영식 행사에서도 참석자들이 모두 마스크를 끼고서 손을 붙잡지 않는 ‘주먹악수’로 인사했다.

앞서 통합당은 취재진에게 문자를 통해 ‘마스크를 착용해야 행사 취재가 가능하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정을 받은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참석한 ‘문재인 정부 사학 혁신 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곽상도 의원과 전희경 의원 등 일부 의원이 참석해 국회가 폐쇄됐다. 이들 의원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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