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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재산, 전년 대비 6000여만 원 감소…참모들은 평균 1억2000여만 원 증가

입력 2020-03-2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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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상황 논의하는 문 대통령
사진은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에서 ‘경제·금융 상황 특별 점검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왼쪽은 노영민 비서실장. (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1년 새 6000여만 원이 감소한 총 19억49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한편 청와대 참모들이 신고한 평균 재산은 14억4100만 원(100만 원 이하 단위는 반올림)이었다. 이들이 전년도 신고한 금액과 비교하면 평균 1억2800만 원이 증가한 액수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날 관보를 통해 문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공직자들의 정기 재산변동 신고 사항을 공개했다. 이날 관보에 게재된 재산은 지난해 말 기준이다.

문 대통령의 재산은 지난해 3월 공개 당시 20억1600만 원이었으나, 이번 신고에서는 6700만 원가량이 줄었다.

이같이 재산이 감소한 주된 이유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1억51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한 모친이 등록 대상에서 제외된 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여사는 지난해 10월 별세했다.

모친을 제외한 문 대통령 본인과 부인인 김정숙 여사 명의의 재산은 8500만 원 가까이 증가했다.

우선 경남 양산의 문 대통령 소유 토지 자산은 지난해 2억 원에서 2억1900만 원으로, 역시 양산의 문 대통령 명의 사저 자산은 지난해 3억5000만 원에서 3억6200만 원으로 각각 늘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증가에 대해 ‘가액 변동’이라고 신고했다.

또한 문 대통령 명의의 예금은 8억6900만 원에서 9억3200만 원으로 6300만 원 가량, 김 여사 명의의 예금은 6억1200만 원에서 6억1700만 원으로 500만 원 가량 각각 증가했다.

문 대통령 부부의 예금 자산이 6800만 원 증가한 것으로, 이는 근로소득 및 연금소득 등의 저축과 함께 보험료 납입액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일부 예금은 생활비 등에 지출했다고 신고했다.

또 김 여사 소유의 2013년식 스포티지R 차량을 1300만 원에 팔았다고 신고했다. 문 대통령은 본인 명의의 2010년식 쏘렌토R 차량과 9건 저작재산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청와대 실장·처장·수석·비서관 등 49명의 재산 현황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청와대에 재직 중이던 참모들이 올해 3월 2일까지 신고한 것이며, 여기에는 외교부 소속인 노규덕 안보전략비서관·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박상훈 의전비서관 등 3명도 포함됐다. 재산이 가장 많은 청와대 참모는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었다.

김 차장은 전년 대비 5억5100만 원 늘어난 58억51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서울 용산구에 보유한 아파트가 3억400만 원, 배우자가 강남구에 보유한 상가가 8600만 원씩 값이 뛰었다.

다음으로는 김조원 민정수석이 33억4900만 원을 신고해 2위를 기록했다. 김 수석의 재산은 1년 새 3억6200만 원 올랐다. 청와대에 들어오기 전 자신이 사장으로 재직했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2억8900만 원 상당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로 재산이 많은 참모는 이호승 경제수석으로, 전년 대비 4억5200만 원 증가한 28억39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수석의 경우 경기도 성남 분당의 본인 명의 아파트가 1억6300만 원, 같은 분당에 있는 배우자 명의 아파트가 4400만 원가량씩 값이 상승했다.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모두 20억원대의 재산을 신고했다.

노 실장은 전년보다 3500만 원 늘어난 24억2000만 원을, 김 실장은 6500만 원 증가한 21억9200만 원, 정 실장은 1억5700만 원 늘어난 20억4300만 원을 각각 신고했다.

반대로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참모는 신동호 연설비서관(3억9700만 원)이었다.

이밖에도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4억1600만 원),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4억9200만 원), 이광호 교육비서관(4억9200만 원) 등의 재산 신고액이 5억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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