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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 올랐다가 제자리에서 마감하는 이유

입력 2020-06-10 16:50 | 신문게재 2020-06-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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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코스피가 9거래일 연속 상승해 2,200선 회복을 코앞에 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77포인트(0.31%) 오른 2,195.69로 종료했다. 사진은 이날 장을 마친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

 

코스피가 2200선 턱밑에서 강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 넘게 상승 출발했다가 반등폭을 모두 반납한 채 제자리에서 마감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경제재개 기대감으로 뉴욕증시의 상승 마감이 일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77포인트(0.31%) 오른 2195.69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포함하면 코스피는 총 9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보이는 셈이다. 이는 9개월만에 최장 기간 반등이다. 그러나 코스피는 9거래일 연속 반등이 무색할 정도로 최근 3거래일간 1%도 오르지 못했다. 이 기간 코스피 반등폭은 총 13.82포인트(0.63%)에 불과하다.

특이한 점은 코스피가 1% 넘게 반등했다가 장 마감이 가까워올수록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코스피는 9일 21.94포인트(1.00%) 오른 2206.23에서 출발했다가 4.63포인트(0.21%) 오른 2188.92에서 거래를 마쳤다.

8일에도 1.55%이었던 상승폭이 장 마감할 땐 0.11%로 줄었다. 5일에는 기관 매수에 힘입어 1.43% 상승 마감했으나, 4일에는 1.61% 상승 출발했다가 종가는 0.19% 오르는데 그쳤다.

코스피가 1% 넘게 상승 출발한 날들은 모두 직전 미국 뉴욕증시가 급등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3일(현지 시간) 2.05%, 5일에는 3.15%, 8일에는 1.7%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일 1.36%, 5일 2.62%, 8일엔 1.2% 올랐다.

우선, 이달 초 코스피가 경제 재개 기대감에 2100선을 빠르게 넘어서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는 지난 1~3일 모두 1~2%대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3거래일간 무려 117.4포인트(5.78%) 올랐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 뉴욕증시 상승 영향은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IBK투자증권 김예은 연구원은 “장 초반에는 경기 회복 기대 및 미국 뉴욕 증시 강세 여파로 상승 출발했다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 이영곤 글로벌리서치팀장은 “코스피는 2200선 돌파를 앞두고 매매 공방이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상승 추세 지속 여부를 위해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 방향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국내 증시에서는 업종별, 종목별 순환매가 형성되고 있다”며 “가격 매력이 높은 우량주에 대한 매수 접근은 아직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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