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생활경제 > 유통

펫용품부터 보험까지 편의점서 원스톱…6조 펫시장 노리는 편의점

반려동물 관련 시장 6조 육박…5년전比 222%↑
펫보험·펫장난감 판매 나선 편의점…코로나시대서 매출 급증

입력 2020-07-09 11:0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020070701010003088
7일 편의점 CU에서 반려견을 기르는 반려인이 아이와 스크린을 통해 펫 보험을 가입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들이 6조 규모의 펫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펫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반려동물 전용 보험 상품까지 내놓았기 때문이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규모는 5년 전인 2015년 대비 222% 성장한 5조8000억원에 이른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이른바 펫팸족 수는 이미 1000만명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가 내년에 6조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처럼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자 편의점 업계는 펫관련 상품과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 CU는 이달부터 삼성화재와 손잡고 점포 내 택배기기를 통한 비대면 보험 판매 서비스를 운영한다.

CU가 판매하는 상품은 ‘삼성화재 다이렉트 펫보험’이다. 반려인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특히 판매 보험 상품은 순수보장형으로 반려동물의 입·통원의료비와 수술비, 의료비는 물론 반려동물로 인한 사고 발생시 배상책임까지 보상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 오프라인 대비 10% 가량 보험료가 저렴하며 복잡한 인증 절차 없이 반려동물의 사진 한 장으로 간편하게 가입 가능하다는 게 CU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편의점 GS25가 현대해상과 손잡고 반려동물보험 상품인 ‘무배당 하이펫 애견보험’을 선보이기도 했다. GS25가 출시한 하이펫 애견보험은 치료비 보장 중심의 기존 보험 상품과 달리 배상책임 보장과 장례비보장이 특화된 상품이다. 보장 범위는 반려견이 타인의 신체나 반려동물에게 손해를 입힐 경우 최대 500만원 한도 내 지원, 반려견 사망 시 장례비 15만원이 지급된다.

반려동물 전용 보험상품 외에도 최근 편의점에서는 펫용품도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CU의 경우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반려동물 용품 관련 매출은 전년 10월~1월 대비 42.1% 급증했다. 특히 평일 매출 비중(51.2%)이 주말 매출 비중(48.8%)을 앞지르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반려동물 장난감의 매출은 51.4% 신장했으며 사료 38.2%, 간식 40.5%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코로나19 이전 반려동물 용품의 평일(월~금) 매출 비중의 경우 35.4%였으나 코로나19 이후 51.2%로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주말(토, 일) 매출은 64.6%에서 48.8%로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졌다. 평일 매출이 주말 매출을 앞지른 것이다.

같은 기간 GS25의 반려동물 관련 상품도 매출이 급증했다. GS25에 따르면 반려동물 용품 매출은 45.1% 늘어났다. 앞서 GS25의 경우에는 지난해 편의점 업계 처음으로 반려동물 질병 체외 검사 키트 ‘어헤드’를 판매하기도 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이들과 관련한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소비자와 접점이 상대적으로 가깝다는 편의점 특성을 활용해 펫팸족을 잡기 위한 다양한 상품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