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IT·모바일·방송통신·인터넷

LG전자, 상반기 글로벌 생활가전 1위 등극…美 월풀 제쳐

입력 2020-07-26 14:48 | 신문게재 2020-07-27 5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LGE_뉴욕타임스퀘어_02-
뉴욕 타임스스퀘어 LG전자 전광판에 미국 법인 임직원들이 직접 만든 ‘땡큐 메시지’가 표출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세계 생활가전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수성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전 세계 가전 업계 부동의 1위였던 미국 월풀의 영업이익을 2017년부터 추월한 데 이어, 지난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기준으로 월풀을 처음 따돌린 바 있다.

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월풀은 올해 2분기 작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40억4200만달러(4조9345억원·분기 평균 환율 적용)의 매출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COVID-19)로 주요 가전 매장이 폐쇄한 영향을 고려할 때 당초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수치지만, 같은 기간 LG전자 실적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생활가전(H&A) 부문에서 5조2000억∼5조3000억원대의 잠정 매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월풀보다 2000억∼3000억원가량 많은 매출액이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도 매출 5조4180억원으로 월풀의 매출(약 5조1623억원)을 앞서면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반기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매출 1위가 확실시된다. 또 다른 글로벌 가전 업체인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는 2분기 매출 2조9627억원으로, 3조원을 하회했다.

LG전자는 코로나19로 5월까지만 해도 실적 악화가 우려됐으나, 6월부터 미국의 베스트바이·유럽의 세코노미 등 대형 가전 매장이 문을 다시 열면서 판매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6월 들어서는 그간 밀렸던 에어컨 구매 수요도 늘어났다. 특히 유통 매장 폐쇄가 거의 없었던 국내 시장에서 스타일러와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고가의 신가전 판매가 크게 늘면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은 미국 시장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월풀에게 불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북미 사업 비중의 경우, LG전자는 24%(2018∼2019년 기준) 수준인 반면 월풀은 54∼56%로 두 배 이상이다.

다만 LG전자가 하반기에도 글로벌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LG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월풀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가 하반기에는 2위로 한 계단 순위가 내려갔다. LG전자는 통상 에어컨 판매 실적이 반영되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매출이 감소하는 반면, 월풀은 블랙 프라이데이 등 연말 특수로 하반기까지 꾸준한 실적이 이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봉철 기자 janus@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