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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도 미래사업 계획대로”…180조 투자 약속 지킨 이재용

삼성, 국내 130조원·해외 50조원 투자 발표 2년 만에 성과 공유
국내 투자 초과 전망…지난 2년간 번 돈 대부분 투자
코로나19 어려움 속 4만명 채용 목표 달성도

입력 2020-08-13 13:49 | 신문게재 2020-08-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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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8월,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2사업장을 찾아 경영진과 반도체 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신규라인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2년 전의 약속, 꼭 지키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초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기업의 본분은 고용 창출과 혁신, 투자인데 제일 중요한 것은 고용 창출”이라면서 했던 다짐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8년 8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3년간 국내와 해외에 각각 130조원, 50조원을 투자하고 4만여 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2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이 부회장의 약속은 얼마나 지켜지고 있을까.

13일 삼성전자는 사내매체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이 부회장이 2018년 약속한 중장기 투자 및 채용 계획 성과를 공유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은 2018∼2019년 시설과 연구개발 등에 약 110조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추가 투자를 통해 목표 치에 차질 없이 도달할 방침이다. 특히 국내 투자 목표치(130조원)는 7조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반도체 사업과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으로 치면 약 69조원 정도로, 사상 최대였던 2018년 영업이익(53조6500억원)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2년간 번 돈을 대부분 투자에 쓴 셈이다.

신규 채용 규모도 작년 말 이미 목표치의 80%를 넘어선 상황이어서 연내 4만명 채용 달성은 무난하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업계는 국내 130조원 투자에 따른 간접 고용 효과가 약 70만명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하는 ‘삼성 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는 현재까지 2250명을 선발했다. 오는 2024년까지 운영 비용 5000억원을 투입해 1만명의 수료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이 밖에 사내 외 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2018년부터 3년간 총 302개 과제를 지원했고 총 500억원 이상이 투입된다.

특히 삼성은 정부가 중점 육성 산업으로 선정한 비메모리 반도체, 바이오, 미래형 자동차 등에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 발표한 시스템 반도체 133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 연말까지 26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1일 총 1조7400억원을 투입해 인천 송도에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이 부회장이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을 3개월 사이 2차례나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경쟁력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은 2년간 1070여 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등 ‘동행’ 비전 실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중소기업 사업의 내실화와 고도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오는 202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해 총 2500개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협력사에 지난 3년간 약 4500억원을 지원했고, 매년 1000억원 규모로 산학협력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봉철 기자 janu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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