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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반도체 수출 쌍끌이… 3분기 성장률 2% 넘었다

3분기 수출 16% 늘어 성장률 11년만에 최고치
설비투자도 8.1% 증가… 소비는 여전히 위축

입력 2020-12-01 15:53 | 신문게재 2020-12-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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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4

3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이 2%를 넘었다.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보다 2.1%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지난 10월 27일 나온 속보치(1.9%)보다 0.2%포인트 올라갔다. 속보치 때 없던 9월 말 자료를 반영했더니 설비투자(+1.4%포인트)와 건설투자(+0.5%포인트), 민간소비(+0.1%포인트) 성장률이 높아졌다.

박성빈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잠정치가 앞서 내놓은 속보치와 다른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라며 “큰 경제 충격이 발생하면 예측하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3분기 성장률은 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직전 최고치는 2009년 3분기 3%다. 코로나19가 터진 상반기에는 역성장을 피할 수 없었다. 1분기 성장률이 -1.3%, 2분기는 -3.2%다. 2분기 성장률은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2분기 성장률이 워낙 저조한 탓에 3분기 실적이 기저효과를 나타낸 셈이다. 비교할 성적이 나빠 현재 상황이 좋아보일 때 기저효과가 있다고 한다. 다만 3분기에 힘입어 남은 기간을 기대하게 됐다. 최근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포인트 높인 -1.1%로 수정했다.

수출 덕이다. 자동차·반도체를 중심으로 3분기 수출이 2분기보다 16% 늘었다. 지난 1963년 4분기(-24%) 이후 최악이었던 2분기(-16.1%)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어난 458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3분기 수입 역시 원유·화학제품 등 위주로 5.6%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8.1% 늘었다. 민간소비의 경우 의류 같은 준내구재가 부진해 2분기와 같은 수준(0%)에 머물렀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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