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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네이버 배달 서비스 확대...배민-요기요 ‘긴장’

입력 2020-12-16 14:56 | 신문게재 2020-12-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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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문하기 GS25 서비스를 소개하는 모델이 광고판을 들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카카오와 네이버가 배달 서비스 지원을 조금씩 확대하자 기존 배달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들 두 거대 플랫폼이 아직 본격적으로 음식, 식료품 배달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공표한 것은 아니지만 연계 서비스가 늘어나며 배달 시장에 사실상 참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6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의 배달 서비스 ‘카카오톡 주문하기’가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의 꾸준한 참여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톡 주문하기에는 현재 약 50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비롯해 총 2만5000여개 중소사업자들이 입점했다. 가입 회원 수는 지난 상반기 650만명에서 지난달 820만명으로 증가했다.

카카오가 공개한 ‘착한배달’은 다른 배달앱보다 수수료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착한배달’은 주문 건당 매출액의 1.5% 수수료를 전면에 내세워 입점업체를 모집했다. 이는 업계 최저 수수료로 경쟁업체 대비 최대 10배 저렴한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월 수수료가 10만원을 초과하더라도 10만원까지만 지급하면 되는 파격적인 조건도 내걸었다.

또한 카카오는 최근 편의점 물품 배달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톡 주문하기’가 가능한 GS25 매장을 지난달 5000여개까지 늘렸고 다른 업체와도 협력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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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화면 캡처)

네이버도 배달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네이버가 운영 중인 ‘동네시장 장보기’의 입점 시장 수는 지난 7월 말 28곳에서 지난달 66곳으로 늘어났다.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 가입자도 지난달 3000만명을 넘었다. 올해 3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배나 뛰었다. 


이 서비스에는 지난 8월 홈플러스와 GS프레쉬 등 대형 마트가 입점했는데, GS프레쉬는 동네시장 장보기 입점 후 매출이 약 14% 올랐다.

네이버는 또한 최근 포장 및 매장 식사 예약 서비스로 시작한 ‘스마트 주문’을 배달도 가능하도록 개편했다. 스마트 주문을 통한 배달 서비스에 이달 초 편의점 CU 매장 5000여점이 입점했다. 네이버는 18개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배달 주문을 받는 ‘간편 주문’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네이버는 그간 별도의 배달 앱을 만들지 않고 포털 내 서비스 확대 차원으로, 수수료를 통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배달 시장 진출이 아니라고 선을 그어왔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간편 주문은 직접 배달을 하지는 않고 주문 수수료도 받지 않는 예약 파트너센터 개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이처럼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통사나 외식 매장이 늘어나며 기존 배달업계에도 긴장하는 모양새다. 특히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점유율이 90%대로 압도적인 외식 매장 배달 주문보다 생필품 등을 배달하는 배송 시장의 점유율 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배달앱 업체 관계자는 “네이버 간편 주문은 플랫폼에서 주문해 부릉과 같은 배달중개사에 주문내역을 인계한다는 점에서는 3세대 배달 서비스로 엄연이 배달 영역에 들어온 것”이라며 “네이버와 카카오의 가세로 경쟁이 심해져 번쩍 배송 등 배송 속도나 배송 품질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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