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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정세균·이재명 견제…“기획재정부 구박한다고 무엇이 되는게 아니다”

이낙연 "경기도, 재난지원금 10만원 지급...다른 지역 상대적 박탈감 있다"

입력 2021-01-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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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차기 대권을 놓고 정세균 국무총리,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경쟁중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최근 코로나19 지원과 관련해 기획재정부를 비판하고 있는 두 사람에게 자제를 당부했다.

지난 23일 이 대표는 KBS 심야토론에 출연해 코로나19 정부 대응에 관한 토론을 하던 도중 홍남기 부총리가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라는 발언에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 지사가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는 질문에 “기획재정부 곳간지기를 구박한다고 무엇이 되는 게 아니다”라며 “독하게 얘기해야만 선명한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단계에서는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은 틀림없고, 곳간은 언젠가 쓰기 위해 채우는 것이다”며 확장 재정 필요성에 공감하고 “당정 간에 얘기하면 될 일이지, 언론 앞에서 비판하고 다니는 것이 온당한가. 하물며 같은 정부 내에서 좀 의아하다”라며 홍 부총리와 이 지사간의 신경전을 비판했다.

또 이 대표는 “그런 문제는 정치적인 결단이 필요하다”며 “당정간 대화를 서두르는 한편 그 과정에서 대외적으로 구박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내부적으로 충분히 하면 될 것이다”며 양쪽 모두에 자제를 당부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작심한 듯 이 지사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10만원 지급 방침을 두고도 “시도지사협의회 의견을 보면 대다수는 선별지원을 원한다고 한다.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다”며 “국민이 함께 가야 한다는 가치가 있어서 고민스러운 것이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이는 최근 지지율에서 이 지사에 뒤쳐지고 있는 이 대표가 정부 내 아군인 홍 부총리를 공개적으로 옹호함과 동시에 정부여당내 분쟁은 옮지 않다는 메시지를 통해 이 지사와 정 총리를 동시에 견제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 대표는 여야 협치와 관련해 21대 국회 전반기에 야당에 법사위원장을 양보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안 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네 차례 있었는데, 모두 야당은 기립하지 않았다”며 “21대 국회가 병들어 있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또한 제도적 검찰개혁 방안을 두고도 “6대 범죄를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게 돼 있는데 검찰 내부에서 분리하는 게 제일 온건한 방법이다”라고 본인의 생각을 피력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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