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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인 듯 아닌 듯” 사명 변경하는 건설사들

입력 2021-03-10 13:30 | 신문게재 2021-03-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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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림산업 홈페이지 )

 

대형 건설사들의 사명변경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건설업황 불황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체질 개선 작업으로 풀이된다. 전통적인 ‘건설’ 타이틀을 빼고 새로운 사명으로 신사업에 도전하는 분위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SK에코플랜트와 SK서클러스, SK임팩트 등 3개 사명 후보군을 가등기했다. 오는 1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새 사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SK건설의 사명변경 추진은 친환경 사업으로 영역을 전환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국내 최대 폐기물업체인 EMC홀딩스를 사들이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SK건설은 EMC홀딩스 산하 자회사인 환경시설관리와 환경관리 3사의 합병을 진행하는 등의 새판을 만들었다.

앞서 안재현 SK건설 사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리포지셔닝하는 한 해로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는 ‘SK에코플랜트’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최근 SK건설 사업 방향과 건설사로서의 정체성에 부합한다는 판단에서다.

SK건설 관계자는 “친환경 등 신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사명 변경을 추진하려하고 있지만 아직 검토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1월 지주사체제 전환과 사업분할을 통해 사명을 변경했다. 지주회사 DL홀딩스 아래 건설사업부는 DL이앤씨, 석유화학사업부는 DL케미칼로 기업이 분할됐다. 산업별 특성에 맞는 성장전략을 강화하고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사명 변경을 추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DL홀딩스는 계열사별 독자적인 성장전략을 지원하는데 집중하고, DL이앤씨는 건설사업에 디지털 혁신 기술을 접목해 디벨로퍼 중심의 토털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신사업 영역확장을 활발하게 추진 중인 GS건설도 상호를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 GS건설은 수처리, 배터리 재활용, 데이터센터, 자산운용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GS건설은 앞서 지난해 2월 GS인더스트리얼솔루션, GS플랫폼, GS인더스트리, GS엔터프라이즈, GS디벨로프먼트 등 5개 사명을 임시등록했다. 그러나 그 해 8월 주주총회가 열리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때문에 GS건설이 사명 변경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로 건설업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국내를 벗어나 글로벌 사업 진출을 위한 포석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강화와 코로나19 등으로 건설사업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을 다각화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시대”라면서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폐기물 사업 등의 신사업을 추진하려는 건설사들이 늘어나면서 사명 변경에 나서려는 건설사들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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