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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박스권 개별종목 장세 진행...코스피 3200선 돌파 시도

입력 2021-08-29 10:32 | 신문게재 2021-08-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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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코로나19 변이 확산, 외국인 매도, 원화 약세 등의 흐름에 변화가 없는 한 당분간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9월로 접어드는 이번 주는 거시경제지표 고점 통과 논란 등이 증시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일주일전보다 2.39%(73.39포인트) 상승한 3133.90에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 23일 0.97% 상승으로 출발해 이후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0.25%포인트) 결정이 있었던 26일 하루 0.58% 하락했다. 이후 하루만인 27일 다시 0.17% 소폭 반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69.2원에 마감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일선(3050선) 지지에 성공했으나 시원하지 못한 반등 흐름”이라며 “중요 변수였던 환율은 안정화됐으나, 미·중 경기 둔화 우려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의미한 순매수 유입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지난 주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638억9100만원, 4260억5300만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1조6831억6800만원 순매수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잭슨홀 연설(한국시간 27일 밤11시)에서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금리인상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점을 강조해 시장의 긴축 우려를 완화시켰다.

이번주는 제조업지수, 미국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예상밴드를 3060~3200선으로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7월7일~8월20일 기간 7.4% 하락하는 조정을 겪은 뒤 기술적 반등이 진행되고 있다”며 “기술적 반등은 평균적으로 낙폭의 60%를 되돌리는 수준까지 진행되며, 1차 반등 목표치는 3200선 초반”이라고 보았다. 김 연구원은 “추가 반등 여력이 있으나 다음주 발표될 경제지표들은 여전히 매크로 모멘텀 피크아웃(거시경제지표 고점 통과)에 대한 우려를 지속시키는 방향일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1~3일 국가통계국과 차이신이 각각 발표하는 중국의 8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동반 부진으로 중국발 경기 우려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예정된 경제지표 중 핵심변수는 테이퍼링 시점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미국의 일자리 회복 속도(8월 미 고용·현지시간 9월 3일 발표)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8월 일자리 증가 속도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결정할 것”이라며 “6, 7월에 이어 8월에도 미국 일자리 증가가 전월대비 80만개 이상이면, 9월 FOMC에서 테이퍼링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델타 변이 확산이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영환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고용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수 있어 예상외 결과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이번 고용데이터가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를 자극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코스피는 단기에 기술적 반등 이상의 동력이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통화정책 변화와 관련한 불확실성 해소가 9월 FOMC 회의 때까지 미뤄지면서 3200선 이상의 적극적인 매수세 유입은 약화될 수 있어 반등국면에 대한 눈높이를 높여 잡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낙폭과대주들의 단기 반등 이후에는 박스권에서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신승진 연구원도 “당분간 시장은 박스권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보다 테마·업종별 순환매에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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