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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도 온라인몰도, 명품 매출 ‘쑥’… 소비심리 기지개 켜나

입력 2016-05-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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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보고 있다. (연합)

 

지난 주 나흘간에 걸친 황금연휴에 힘입어 유통업계의 명품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잔뜩 움츠렸던 소비 심리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 현대백화점 명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길어진 연휴에 백화점에 쇼핑객이 대거 몰리면서 명품 소비도 덩달아 늘어난 것. 지난 4월에도 현대백화점 전체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3.2% 오르는데 그쳤지만 명품 카테고리는 7.7% 껑충 뛰었다.

신세계와 갤러리아백화점도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명품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35.6%, 35% 올랐다. 롯데면세점도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이 36% 증가했다. 롯데면세점의 명품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50% 비중을 차지한다.

이처럼 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명품 소비가 늘면서 소비 훈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황금연휴 기간 온라인에서도 명품매출이 덩달아 증가했다. 특히 오픈 마켓은 백화점 명품관에서 구경만하고 온라인으로 명품 브랜드를 구입하는 이른바 ‘쇼루밍족’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오픈 마켓 11번가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수입명품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3% 증가했다. 특히 연휴기간이 끝난 지난 9~10일에도 11번가 명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올랐으며 옥션도 같은 기간 수입명품 매출이 10% 신장했다.

11번가 관계자는 “특히 오프라인 백화점이나 아울렛 등에서 제품을 본 뒤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쇼루밍족’ 패턴이 자리 잡은 수입명품이나 화장품 등의 카테고리에서 매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황금연휴 기간 동안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이 크게 오른 점의 연장선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처럼 온·오프라인에서 명품 매출이 다시 증가하면서 유통업계는 소비심리가 다시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로 3월(100)보다 1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매달 2~3포인트씩 떨어지다가 지난 3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소비자심리지수는 두 달째 상승하며 뚜렷한 소비심리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을 보여주는 향후경기전망지수도 지난달 전달 대비 4포인트 오르며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소비가 살아나면 프리미엄 제품군의 매출이 가장 먼저 증가하기 시작한다”며 “명품 매출이 증가가 본격적인 소비심리 반등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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