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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들키면 그만"… 점점 교묘해지는 올림픽 꼼수 마케팅

입력 2016-08-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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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자료 2] K쇼핑과 함께 간식먹고 올림픽 응원

 

‘올림픽’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지 않은 올림픽 마케팅이 기승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리우’ 등 특정 단어와 오륜기·마스코트 등을 공식 후원사 외에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한 것을 피해 앰부시(매복) 마케팅을 전개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이다. 


올림픽뿐만 아니라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때마다 끊이지 않는 앰부시 마케팅은 대회조직위의 골칫거리 중 하나다. IOC를 비롯한 국제축구연맹(FIFA) 등은 앰부시 마케팅을 적극 규제하고 있지만 높은 홍보효과때문에 근절되지 않는 실정이다.

실제로 올해 리우 올림픽에서도 기업들의 앰부시 마케팅이 점점 교묘해지고 있다. IOC가 사용을 금지한 단어를 교묘히 피해 올림픽을 연상케하는 이벤트를 전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들은 금메달, 태극전사, 대한민국, 순위, 응원 등규제를 받지 않는 단어를 사용해 올림픽을 연상시키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리우올림픽’ 대신 ‘브라질 축제’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기업까지 등장했다.

특히 B2C(기업 소비자간 거래) 거래 비중이 높은 소비재기업들이 앰부시 마케팅의 주범으로 꼽힌다.

외식업계의 경우 맥도날드가 공식후원사지만 올림픽을 연상시키는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은 수 십개에 이른다. 비비큐는 ‘태극전사 응원하리우’ 이벤트를 실시중이며 커피전문점 드롭탑도 ‘국가대표 선전기원 빅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모두 IOC와 한국올림픽위원회(KOC)의 규제를 받지 않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올림픽에 편승하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브라질 작가 로메로브리토와의 협업제품으로 리우올림픽을 연상케하는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최근에는 디즈니와 손잡고 어벤져스 히어로 캐릭터가 새겨진 순금(24K) 골드메달 판매에 나섰다.

롯데하이마트는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총 1억 원 상당의 황금을 증정하는 ‘대한민국 승리 기원 골드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특정선수를 후원하거나 특정종목과 연관이 있는 패션기업들도 올림픽 열기에 편승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골프의류 까스텔바쟉과 캘러웨이어패럴은 리우 올림픽 골프 정식 종목 채택을 기념해 각각 ‘스페셜 에디션 라인’ 과 ‘리우컬렉션’을 출시했다. 와일드로즈도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을 통해 ‘와일드하게 응원하라’ 이벤트를 마련했다.

한편 IOC는 공식 스폰서계약을 맺은 기업만 올림픽을 활용한 마케팅을 허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코카콜라, 맥도날드, P&G, 오메가(스와치코리아) 등 11개 기업이 공식스폰서다. 또 대한체육회 공식후원사인 삼성물산 패션부문, 노스페이스 등의 경우 한국대표팀과 연관된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

유현희 기자 yhh120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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