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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지금까지의 BIFAN은 잊어라… 하이브리드 영화제, 42개국 194편 상영

[Culture Board]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 및 상영작 공개
프라이머리·백현진·선우정아, 부천영화제 무대 올라

입력 2020-07-08 17:00 | 신문게재 2020-07-0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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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가 9일 ‘여고괴담 리부트: 母校’로 관객을 맞는다. 초청작은 42개국 194편으로 극장과 온라인 및 모바일 플랫폼에서 상영한다. 개막작 ‘여고괴담 리부트: 母校’은 감독 한국 영화사에서 학원 공포물의 새로운 지평을 연 여고괴담의 정통성을 잇는 속편으로 이명 감독 연출작이다.

 

모교에 교감으로 부임한 뒤 충격적인 과거를 떠올리게 되는 은희 등의 이야기를 그렸다. 연기파 배우 김서형이 은희를 연기하며 김현수, 최리 등 신인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상영작은 42개국에서 초청한 장편 89편, 단편 85편, VR 20편 등 총 194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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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박작으로 선정된 여고괴담 리부트: 母校‘의 한 장면.(사진제공=BIFAN)

 

판타스틱 영화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스릴러·호러·판타지를 비롯해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블랙 코미디, 애니메이션 등이 즐비하다. 이 가운데 72편(장편 22편, 단편 50편)이 전 세계 최초 공개작인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제 측은 “올해 BIFAN은 SF·재난영화 장르가 여느 해보다도 강세를 보인다. 위협으로 다가오는 외계, 디스토피아적 미래와 전염, 비인간화의 공포, 인간의 고립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 등 영화들이 다루고 있는 토픽과 스타일 역시 다채롭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 장르영화 감독 8인이 의기투합해 완성한 ‘SF8’ 시리즈는 영화제 상영과 공중파, OTT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공개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기획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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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머리·백현진·선우정아등 실험적인 영화 OST 라이브 공연이 준비된 제 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포스터.(사진제공=BIFAN)

한국과 유럽, 미주 등 여성 영화감독들의 약진도 주목할 만하다. 남성 중심적 세계가 오랫동안 지배해온 장르 영화의 세계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존재들도 단연 눈에 띈다. 주제나 스타일에서 다양한 변주들을 보인 아시아 장르 영화들도 전 세계에 소개한다.


사회적 이슈, 진실의 양면성에 대한 숙고를 드러낸 일본 영화와 창의적 발상이 돋보이는 대만, 홍콩 영화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제작편수, 작품 스케일과 완성도 등 모든 면에 있어서 매우 현격한 발전을 보여주는 중국 장르영화의 부흥에 주목해 ‘중국 장르영화 특별전’도 특별히 마련됐다.

무엇보다 제24회 BIFAN은 다중 대면 문화축제인 영화제를 탈피해 미디어 환경변화에 발 맞춘 ‘하이브리드 영화제’ 방식을 시도한다. 기존 극장에서의 오프라인 상영과 왓챠플레이 중심의 온라인 상영을 병행한다.

 

‘중국영화특별전’은 스마트시네마를 통해 모바일 상영 방식으로 운영한다. 더불어 틱톡을 통해 세로형 단편 10편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영화 101년째를 맞아 ‘장르의 재능을 증폭시켜 세계와 만나게 한다’는 새로운 미션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적극적인 장르영화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주요 과제로 설정해 제작 지원 규모를 작년 대비 5억원을 증액한 총 7억원으로 확대한다.

색다른 형식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판타스틱 뮤직 페스티벌 ‘사운드 오브 무비’에는 프라이머리·백현진·선우정아가 영화 OST 라이브 공연을 연다. 영화 ‘사냥의 시간’ 음악감독으로 한층 주목받고 있는 프라이머리, 배우로도 활동한 적이 있는 백현진은 ‘복수는 나의 것’ ‘만신’ 등 다수의 영화에 담긴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사운드 스타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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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 장르영화 감독 8인이 의기투합해 완성한 ‘SF8’ 시리즈.(사진제공=BIFAN)

 

선우정아는 ‘죄 많은 소녀’의 음악감독으로, 단편 ‘오늘은 내가 요리사’에서는 주연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네이버 V LIVE 를 통해 12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다중 밀집을 피하고 객석 위치, 입장료 지불, 인원 제한 등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는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진행이어서 뜨거운 호응을 얻을 전망이다.

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관객과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개·폐막식 등 주요 오프라인 행사를 축소하고 손소독제 사용 및 영화 관람 중 마스크 착용, 좌석 간 거리두기, 상영관 및 행사 공간의 강력한 방역 등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24회 BIFAN은 오는 16일까지 8일간 개최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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