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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r Play 인터뷰 ②] 3대 ‘팬텀싱어’ 라포엠, 유채훈·최성훈·정민성·박기훈 “평생, 함께!”

입력 2020-07-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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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엠
JTBC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결성 프로젝트 ‘팬텀싱어’ 세 번째 시즌 우승팀 라포엠. 아래부터 테너 박기훈, 카운터테너 최성훈, 테너 유채훈, 바리톤 정민성(사진=이철준 기자)

 

“(최)성훈이는 예선 때 처음 노래하는 걸 보고는 되게 강한 인상을 받았어요. (박)기훈이도 ‘네순 도르마’(Nessun Dorma,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대표 아리아)를 하는 걸 보곤 쟤도 보통내기는 아니네 했죠.”

JTBC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결성 프로젝트 ‘팬텀싱어’ 세 번째 시즌 우승팀 라포엠(유채훈·최성훈·정민성·박기훈)의 맏형이자 리더 유채훈은 동생들에 대해 “처음 봤을 때 이미지와는 정반대”라고 밝혔다.

“막상 팀이 돼 대화를 해보니 기훈이는 애교덩어리고 성훈이는 소심하고 걱정도 많았어요. 무대에서는 저렇게 카리스마가 있으면서 내려오면 어떻게 저러지 싶었죠. 가장 비슷한 건 (정)민성이에요. 푸근하고 온순하고 순해요. 저희끼리는 되게 편해요. 성격도 잘 맞고 다들 울보고 감성도 비슷하죠.”



이렇게 전한 맏형 유채훈에 대해 막내 박기훈은 “이전에 봤을 때보다는 형이 좀 어두워 보였다”며 “저는 ‘일몬도’(IL MONDO, 지미 폰타나의 곡으로 영화 ‘어바웃 타임’ OST)부터 형의 노래를 들으면서 팬이 됐다. 연습하다가도 형님 노래를 들으러 가고 저희 팀원들은 저를 찾고 그랬다”고 털어 놓았다. 정민성은 “눈에 자꾸 밟히는 형님”이라고 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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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결성 프로젝트 ‘팬텀싱어’ 세 번째 시즌 우승팀 라포엠. 테너 유채훈(사진=이철준 기자)

“크로스오버 쪽에서는 워낙 유명한 형님이었어요. 노래 잘하는 건 이미 잘 알고 있어서 동경하던 형님이죠. 그런데 경연에서 긴장을 하시는 거예요. 긴장할 형님이 아닌데 왜 그러시나 했더니 굉장히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더라고요. 굉장히 마음이 쓰이고 눈에 자꾸 밟혔어요.”


◇평생 함께 음악을 할 완전체 ‘라포엠’

 

“성훈이는 처음부터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싶었어요. 최종적으로 둘 다 살아남는다면 무조건 같이 해야겠다 생각했죠. 민성이도 처음부터 제가 구애를 했어요. 기훈이는 저를 지목해서 데려갔는데 맞춰보니 너무 좋은 거예요. 저는 톤이 얇고 하이라서(높아서) 메인 멜로디를 불러줄 테너가 필요했는데 때마침 제 발로 와서(?) 맞춰보니 너무 좋고 잘 맞아서 놓치면 안되겠다 싶었죠.  


네 사람이 한팀이 될 것이라는 느낌을 받은 때에 대해 이렇게 전한 유채훈은 “제 머릿속에는 처음부터 다 있었다”고 귀띔했다. 정민성은 “(유)채훈 형은 계속 팀을 하고 싶었는데 차이기도 하고…기훈이랑은 처음 ‘아이돌’ 미션을 하면서부터 소리 합도, 인성도 좋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팀이 되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 다음부터는 우여곡절의 시작이었어요. 다른 팀을 오가며 탈락위기도 많았죠. 마지막에 셋(유채훈·정민성·박기훈)이 만나고 나서는 성훈 형까지 오면 어떨까 상상했어요. 성훈 형은 저의 정신적 멘토였거든요.”

정민성에 따르면 “유학을 떠나자마자 ‘팬텀싱어’ 해외 예심이 시작돼 독일에서 오디션을 보고 유학 두달만에 돌아왔다.” 독일과 런던에서 각각 예심을 치른 정민성과 최성훈은 1차 프로듀서 예심부터 같은 조에 속하면서 꽤 친해진 사이였다. “친해지면서 제 응석도 다 받아주고 힘든 일은 없냐고 물어봐 주곤 했다”고 고마움을 전하는 정민성에 대해 최성훈은 “민성이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바리톤 소리”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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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결성 프로젝트 ‘팬텀싱어’ 세 번째 시즌 우승팀 라포엠.카운터테너 최성훈(사진=이철준 기자)

 

“따뜻한, 제가 늘 원하던 소리였어요. 민성이랑 예선에서 작업을 해보고 싶은 마음은 꾸준히 있었는데 기회가 없었죠. 채훈 형과 기훈이랑은 (첫 4중창에서 함께 했던) ‘레퀴엠’(Requiem)을 하면서부터 꼭 같이 하고 싶었어요. 그 팀에서 힘을 많이 얻었던 것 같아요. 계속 생각이 나고 제가 고민하던 부분에서 큰 역할을 해준 팀원들이었거든요.”

이렇게 전한 최성훈에 대해 박기훈은 “저한테는 늘 선생님같은 형님”이라며 “정말 음악적 부분에서 너무 많은 걸 알고 있다. 형이지만 감히 선생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민성이 형이랑 제일 먼저 ‘아이돌’ 미션을 했을 때는 ‘팬텀싱어’에 적응을 못하고 있었어요. 너무 힘들기만 할 때였죠. 그래도 콩쿠르에서 좀 봤고 인성을 알고 있으니 형(정민성)이랑은 이 어려운 일대일 미션을 소화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역시나 배려도 많이 해주시고 에너지도, 소리 합도 잘 맞았죠. 그 어려운 미션을 형 덕분에 해냈어요. 어쩔 수 없이 헤어졌지만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고 했어요.” 

 

이어 유채훈에 대해서는 “같은 테너여서 처음부터 만약 파이널을 같이 가게 된다면 내가 메인 멜로디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고 들으면 들을수록 따라다니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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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결성 프로젝트 ‘팬텀싱어’ 세 번째 시즌 우승팀 라포엠. 아래부터 테너 박기훈(사진=이철준 기자)

“제 미션을 소화해내고 나서는 항상 형 방 근처에 가 있었어요. 러브포엠(아이유), ‘스타라이 콘 메’(Starai con me, 파바로티) 한번만 불러달라고 빌고 빌었어요. 저는 테너 중에서도 소리가 좀 무거운 편인데 형이랑 같이라면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겠다 싶었죠.” 

 

그리곤 “게다가 저는 유연함이 좀 부족한데 형은 ‘팬텀싱어3’ 안에서는 거의 최고 경지라고 생각했다”며 “음악적으로도 많이 배우지만 항상 따뜻하게 대해 주신다”고 덧붙였다.

“세 형님들이랑은 평생 같이 음악을 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저는 음악을 만드는 건 두 번째라고 생각해요. 첫 번째는 마음이 맞아야죠. 마음이 맞으면 음악적인 건 서로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만들어낼 수 있거든요. (최종 팀을 정하는 과정에서) 채훈 형이 있는 방에 제가 들어갔고 이어 성훈 형이 들어오고 마지막에 민성이 형이 들어왔을 때 ‘팬텀싱어’를 통틀어 제일 기뻤어요. 평생 함께 음악을 할 완전체가 만들어지는 순간이었거든요.”

박기훈의 말에 최성훈은 “사실 저희가 팀으로 결성되고부터는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을 보탰다. 유채훈은 “최종 팀 결성 당시 제일 먼저 빈방에 들어갔을 때가 좋았다”고 털어놓았다.

“(최성훈·정민성·박기훈이) 다 올 줄 알았거든요. 느낌이 그랬어요. (박)기훈이부터 성훈이, 민성이가 차례로 문을 열고 달려오고 춤추고 무릎 꿇고…한명 한명이 들어올 때 진짜 좋았어요. 그 방에 혼자 있는 기분은 아무도 모를 거예요. 저만 아는 거잖아요. 저는 다들 올 걸 알았지만 기훈이, 성훈이, 민성이는 혹시 없으면 어떻게 하지 했을 거 아니에요.”

정민성은 “첫 생방송에서 대기실 문에 ‘라포엠’이라고 쓴 것을 봤을 때 잔잔한 감동이었다”며 “혼자 문 앞에서 한동안 서 있다가 들어갔다”고 말을 보탰다.

“팀으로 처음 배당받은 대기실이었어요. 그 전까지는 우르르 한군데 다 모여 있었거든요. 대기실에 쓰인 그 세 글자에 ‘우리 팀이구나’ 싶어 혼자 벅찼던 것 같아요. 문 앞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더 로즈’와 ‘마드모아젤 하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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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결성 프로젝트 ‘팬텀싱어’ 세 번째 시즌 우승팀 라포엠. 왼쪽부터 테너 유채훈·박기훈, 카운터테너 최성훈, 바리톤 정민성(사진제공=JTBC)

 

“아이돌, EDM, 팝, 가요들, 가곡들, 월드뮤직 등 ‘팬텀싱어’ 시즌3에서는 정말 다양한 음악들을 선보였어요.”

이렇게 전한 카운터테너(Counter Tenor, 팔세토로 높은 음역대를 소화하는 남성 성악가) 최성훈은 “매순간 소중하고 감사한 무대였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경연으로 결승 파이널 라운드에서 선보인 베트 미들러(Bette Midler)의 ‘더 로즈’(The Rose)를 꼽았다.

“8개월 동안 ‘팬텀싱어’를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었고 너무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났어요. 팬들께도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았죠. 그 과정에서 받은 사랑과 배움들에 보답하고자 선곡했는데 그 노래를 부르면서 오히려 저희의 소중한 추억들이 떠오르는 감동스러운 경험을 했죠. 연습과정에서 너무 자주 눈물이 나는 거예요. 울컥울컥…감정들이 너무 올라왔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경연 중 서로의 눈을 봤는데….”

결국 말을 잇지 못하는 최성훈에 박기훈도 “이 노래를 부를 때 형님들 얼굴을 보면 울컥울컥한다. 연습 때도 엄청 그랬다”며 “실제 경연에서 형들 얼굴을 봤는데 성훈 형은 눈시울이 빨개지고 민성 형은 툭 치면 눈물이 떨어질 듯한 표정이었어요. 채훈 형은 윗입술이 계속 파르르 떨리고…”라고 말을 보탰다.

“첫 만남부터 저 혼자 뒤에 있을 때 ‘왜 거기 있냐’고 챙겨주고 알게 모르게 같이 붙어 앉아 있던 기억들이 지나가면서 감정이 안 올라올 수가 없었어요. 사실 저는 컨디션도 별로 안좋았는데 울음도 참아야 하고 노래는 또 잘해야 하고…그랬던 기억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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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결성 프로젝트 ‘팬텀싱어’ 세 번째 시즌 우승팀 라포엠. 바리톤 정민성(사진=이철준 기자)

박기훈의 말에 정민성은 “유명한 심사위원들 앞에서, 카메라 20대가 넘게 있는 데서 노래를 하려니 성악 무대에 서는 것과는 달리 굉장히 떨렸다”며 “손도 너무 주체할 수 없이 떨릴 정도여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아쉬운 노래들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마드모아젤 하이드’가 기억에 남아요.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이기도 하지만 저희 네 사람의 모든 캐릭터를 잘 살린 무대였죠. 연기적인 부분이 들어가고 뮤지컬 같기도 하면서 ‘라포엠’이라는 팀의 색을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이라 굉장히 좋았어요.”



◇따로 또 같이 “함께 더 멀리”

“개개인이 굉장한 솔리스트들이에요. 팀 활동을 하면서 개인 활동도 활발히 했으면 좋겠어요. 솔리스트로서 서로의 팬이기도 하거든요. 듀오나 라비던스(고영열·김바울·존노·황건하), 레떼아모르(길병민·김민석·김성식·박현수)와의 콜라보레이션도 재밌을 것 같아요.”

유채훈의 바람에 최성훈도 “각각의 개성과 역량이 뛰어나야 4중창이 됐을 때 잘 드러나는 것 같다”며 “개인 역량이 뛰어나면 팀이 정말 오래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동의를 표했다.

“그게 저희 넷 모두가 바라는 꿈이고 목표죠. 팀이 더 길게, 함께 멀리 가기를 바라면서 더 많은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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