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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MTV ‘언플러그드’에서 ‘픽스 유’로 위로 전한 방탄소년단

입력 2021-02-2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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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TV 언플러그드 무대에서 콜드플레이의 ‘픽스유’를 부른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빛이 널 집으로 인도하고 따스하게 감싸줄거야, 내가 널 낫게 해줄게.”

4년 전인 2017년 4월. 서울 잠실 주경기장을 노랗게 물들인 콜드플레이의 명곡 ‘픽스 유’(Fix You)가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의 목소리를 통해 재해석됐다.

 

방탄소년단은 24일 오전 11시 미국 유명 음악채널 MTV ‘언플러그드’의 특별회차에 출연, 자신들의 앨범 ‘비’(BE) 수록곡과 함께 ‘픽스유’를 불러 잔잔한 감동을 낳았다. ‘픽스 유’는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부친상을 당한 전처 귀네스 팰트로를 위로하기 위해 만든 곡이다. 2005년 발표한 싱글 X&Y의 수록곡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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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TV 언플러그드 무대에 선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콜드플레이는 세월호 3주기였던 2017년 4월 16일 내한공연을 가지며 세월호 추모의 상징인 ‘노란리본’을 연상케 하는 ‘옐로’(Yellow)와 ‘픽스 유’를 연이어 불러 큰 감동을 낳았다.

월드스타의 반열에 올라서며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방탄소년단이지만 MTV ‘언플러그드’에서 ‘픽스 유’를 택한 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름하는 전 세계 팬들에게 보내는 위로로 풀이된다.

지민은 “지난 해 이 곡을 듣고 저희도 위로를 많이 받았다”며 “여러분 또한 위로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커버를 준비했다. 멤버 모두가 너무 좋아하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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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TV 언플러그드 무대에 선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톰 브라운의 회색 수트를 말쑥하게 차려입은 방탄소년단은 감미로운 하모니로 ‘픽스 유’를 소화했다. 보컬라인과 더불어 RM·슈가·제이홉 등 래퍼들도 보컬로 참여해 화음을 보탰다.

 

방탄소년단은 어쿠스틱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램의 성격에 맞춰 지난해 11월 발표한 ‘비 앨범’ 수록곡 ‘잠시’와 ‘블루 앤 그레이’를 공개했다.

특히 곡마다 곡 분위기에 걸맞는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경쾌한 리듬의 ‘잠시’를 부를 때는 캐주얼한 의상을 갖춰 입고 농구대, 게임기 등 컬러풀한 세트에서 곡을 불러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면 ‘블루 앤 그레이’는 곡명처럼 회색 수트를 단정하게 차려입고 한층 정제된 분위기 속에서 곡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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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TV 언플러그드 무대에 선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블루 앤 그레이’ 곡 작업에 참여한 뷔는 “‘번 아웃’은 블루, 아미들을 보지 못하는 마음을 ‘그레이’로 표현한 곡”이라며 “곡의 멜로디가 단순한 편이어서 감정을 더 잘 전달하기 위해 가사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후반부 ‘비’앨범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을 부를 때는 따뜻하고 차분한 곡 분위기에 맞춰 도톰한 질감의 베이지색 수트를 입었다. 도회적인 느낌의 ‘다이너마이트’는 진주빛 수트로 밝은 느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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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TV 언플러그드 무대에 선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총 5곡을 선보인 방탄소년단은 카메라 밖 아미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지민은 “여러분을 보지 못하는 이 상황에서 뭘하는 지 의문이 들곤 한다”며 “그래도 서로라는 존재가 있기에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저희의 목소리를 여러분에게 직접 들려드릴 날을 기다리면서 지치지 않고 열심히 달리겠다”고 전했고 RM은 “공연장에서 직접 무대를 보여줄 수 없지만 이렇게나마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다. 많은 분들이 집에서 공연을 보고 위로받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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