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오피니언 > 새문안通

[새문안通] 간 큰 손보사

입력 2023-05-16 14:03 | 신문게재 2023-05-17 1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국내 손해보험사 중 한 곳 회사 승진인사를 놓고 뒤늦게 말이 많다. 지난해 말 임원 승진인사에서 1년 전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낸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했기 때문이다. 

 

고객의 음주사고에 대해 보상에서도 제외시키는 손보사가 음주사고 직원을 임원으로 승진시킨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손가락질 한다. 탈세자가 국세청 간부가 되고, 성폭행범이 경찰서장이 된 꼴이다. 이 회사는 올해 초 500%의 성과급 잔치를 벌여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보험사는 기본적으로 자기자본이 아닌 타인자본 즉 고객의 돈으로 사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엄격한 도덕적 잣대가 필요하다. 때문에 금감원은 수시로 보험사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 대형 음주운전 사고를 냈음에도 제재는 고사하고 오히려 임원으로 승진하고 본부장까지 맡은 것에 대해 주변에서는 모럴해저드에 빠진 간 큰 회사라고 비난한다.

 

일반인의 경우 자동차보험에 가입했다고 해도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보험혜택은 고사하고 민·형사 책임을 지는 것이 현실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정상의 정상화’를 부르짖지만, 정작 사회 전반에 구멍이 뚫려있어 성과가 날 것 같지 않다.


-榮-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