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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병원 참사, 궤도 이탈한 팔 로켓 추락이 원인?… 책임공방 대두

입력 2023-10-2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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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병원 폭발 현장 살피는 사람들
사람들이 대규모 폭발이 발생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알아흘리 아랍병원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 참사로 최소 500명이 숨졌다고 알려진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는 책임 소재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연합)

 

지난 1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의 폭발 참사는 가자지구 내에서 발사된 로켓이 궤도를 이탈해 공중에서 폭발한 뒤 지상으로 추락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AP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AP 통신은 병원 폭발 전후 순간을 담은 12개 이상의 뉴스 방송 영상과 위성사진, 일반사진,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제시했다. 이 중 핵심 영상은 병원 폭발이 일어난 오후 7시 직전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방송이 생중계한 가자지구 스카이라인으로 인근 지상에서 일제히 발사된 로켓들을 확대 촬영해 보여줬다.

이중 한발이 다른 로켓들과의 궤도에서 벗어나 멀리 빛이 보이는 이스라엘 쪽에서 멀어지며 대부분의 전기 차단으로 어두운 가자시티로 다시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AP 통신은 설명했다. 이어 멀리 지상에서 작은 폭발이 보였고 2초 뒤에는 촬영 카메라 근처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당시 생방송 화면의 자막에는 가자지구 시간이 오후 6시 59분으로 적혀있었다.

AP 통신은 지도와 위성사진을 이용해 이 같은 생방송 영상과 알아흘리 병원에서 1.5㎞ 떨어진 알자지라 방송의 가자지국 입주 건물 위층에서 보이는 장면을 대조하고 다른 빌딩들의 구도를 살펴본 결과 오후 6시59분 목격된 더 큰 폭발은 정확히 병원 쪽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내에서 여러 발의 로켓이 발사돼 이중 한발이 공중에서 터졌고 3초 후에 알아흘리 병원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것이 AP 통신의 결론이다.

법의학적 증거가 부족하고 전쟁 중인 곳에서 자료를 수집하기 어려운 탓에 로켓 폭발과 병원 폭발이 연관돼 있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이번 분석 결과는 오프소스 정보와 지리적 위치, 로켓공학 분야 다양한 전문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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