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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최태원 "AI 원팀 솔루션 만들겠다"

입력 2024-01-10 08:29 | 신문게재 2024-01-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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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SK ICT 패밀리 데모룸’에서 최태원 SK 회장이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그룹)

 

[라스베이거스=전화평 기자] “SK가 고객을 만날 때 AI, 에너지 얘기를 따로 하는 것보다 패키지나 솔루션을 한번에 제시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9일(현지시간) CES 2024에서 기자단과 만나 그룹 차원에서 AI 조직을 진두지휘하는 컨트롤 타워를 구성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따로 조직을 만들 수는 없다. 있는 사람끼리 모여서 이제 그런 대화를 해서 고객을 찾아갈 때는 다같이 찾아가는 활동을 해야 한다”면서 일종의 원팀 솔루션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실제로 SK는 AI의 전략으로 ‘패키지 솔루션’을 제안한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와 SKT의 데이터센터 등을 총합해 고객에게 토탈 패키지를 선사하는 것이다. 최 회장은 “패키지 솔루션이 통하기 위해서는 AI 시장이 열려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투자도 많이 들어가고, 사람도 많이 들어간다. 시장이 그만큼 쫓아와서 만들어지느냐 이게 가장 큰 관건”이라며 “AI 시장이 열리느냐 이게 가장 중요한 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업의 변수로 ‘선거’를 꼽기도 했다. 올해 전세계적으로 선거가 많아 사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올해 전세계에 선거가 많다. 선거의 변수가 클 것이다. 지금도 보면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상당히 우리(SK)의 전략이 달라질 것 같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건 차라리 낫다”면서 “누가 될 지 몰라도 누구는 될 거라고 생각을 하니까 양쪽을 다 고려한 시나리오를 대비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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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SK ICT 패밀리 데모룸’에서 최태원 SK 회장이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그룹)

 

다만, 대비할 수 있는 선거보다 코로나19와 같이 대비할 수 없는 위협이 비즈니스에 더 큰 영향을 준다고도 했다.

최 회장은 “아는 것은 위기로 보지 않는다. 모르고 대비가 안 되는 얘기가 항상 제일 컸다. 예측할 수 없는 곳에서 뭐가 나오다 보니 이게 무슨 옛날 데이터를 다시 뒤진다고 알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면서 “어떤 케이스든 시나리오에 대응은 하는데 시나리오를 세울 수 없었던 상황이 벌어지면 그게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역점 프로젝트로는 ‘파인 튜닝’을 꼽았다. 경기 변동이 심한 상황에 사업을 점검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각 사업마다 조금씩 튜닝을 할 필요성이 있다. SK로 보면 (지난해가) 좋은 해였다고 생각할 수 없었다. 그래서 새로운 튜닝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젊은 CEO 등장에 대해서는 “나이 먹은 사람은 이제 용퇴를 하고 물러나야 된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이 좀 더 많이 참여하고 있는 것”이라며 부회장단이 한꺼번에 물러난 것에 대해서는 “비슷한 시기에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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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이 SK그룹 부스를 방문해 AI포춘텔러를 하고 있다.(사진=전화평 기자)

 

한편, 이날 최 회장은 오전 9시 40분께 SK그룹의 통합 전시부스 ‘SK 원더랜드’를 찾았다. 원더랜드 글로브를 시작으로 HBM(고대역폭 메모리), AI포춘텔러, 기차, 댄싱카, 매직카페트 순으로 이동했다. 특히 포춘텔러 결과로 Emperor(황제)가 나오자 크게 웃기도 했다. 이후 최 회장은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했다.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이영희 사장이 동행했다.

최 회장은 삼성전자의 투명 마이크로 LED인 transparent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집 유리창으로도 가능하냐. 전원이 꺼졌을 때 TV처럼 검은색을 띄냐” 등 질문을 쏟아냈다. 이후 기자단 인터뷰에서도 가장 눈길이 갔던 제품으로 transparent를 꼽았다.

그는 “제일 신기하게 보는 건 역시 transparent다. TV, 스크린이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형태의 새로운 영역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며 “건축에서 꽤나 쓰게 되지 않을까”라고 되물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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