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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 초기 계약률 50%에 그쳐...두산그룹도 포기한 두산건설

입력 2024-02-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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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사진=연합뉴스)
두산건설이 내 놓은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이 고분양가로 배짱분양을 하다 결국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초기 계약률이 50%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이 초기 계약률이 50%로 알려져 완판에 실패해 벌써부터 줍줍(무순위 청약)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지의 흥행 실패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10~20% 비싼 가격인데다 서울 출퇴근자로써는 부담스러운 입지라는 점이 작용해 미분양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질만 하지만 투자가치는 확실치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고분양가 배경에 대해 두산건설 부채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보니 대주주의 지나친 요구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문제는 높은 분양가였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인천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1681만 원이다. 그런데 두산위브더제니스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887만원으로 훨씬 비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같은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의 부진은 최근 인천지역이 서울의 높은 집값을 피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에 서울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특히 아쉬운 대목이다. 실제로 인천 지역으로 이동하는 탈서울 인구는 크게 증가해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1월~11월)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동한 순이동자 수는 1만1997명으로 3년 전에 비해 8배 이상 늘었다.

두산건설로서는 지난 2009년의 악몽이 떠오를만 하다. 지난 2009년 ‘일산 위브더제니스’ 대규모 미분양 사태 이후 두산건설은 유동성 문제를 드러냈고 두산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끝내 재무구조를 개선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 2021년 11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큐캐피탈파트너스가 두산중공업의 두산건설 지분 53.6%를 확보하며 주인이 바뀌는 아픔을 겪었다.

상황이 이렇자 두산건설 2대주주인 두산에너빌리티도 두산건설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업계 소식통에 의하면 두산에너빌리티 입장에서 두산건설의 손실을 사전에 판단해 이미 손실처리해 상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두산건설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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