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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마냥 웃긴' 영화가 아니다…감동과 반전 겨냥한 '힘을 내요 미스터리'

차승원, 철없는 아빠의 반전 과거 캐릭터 역할에 충실 "세월이 지날수록 바뀌는 시선, 녹아든 코미디 만나"
역대급 카메오 출연, 반가움 더해

입력 2019-08-2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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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 영화
반전 코미디의 역사를 새로 쓸 영화 ‘힘을내요 미스터리’의 공식 포스터. (사진제공=NEW)

“누군가에게는 히어로인 소방관 역할, 고민이 많았습니다.”(차승원)


마냥 웃길거라 생각했던 영화 ‘힘을 내요,미스터 리’가 반전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다. 

 

12년 만에 코미디 역할에 도전해 화제가 된 차승원이 비극의 현장을 지킨 소방관 역할을 맡았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철없는 아빠와 어른 같은 딸의 이야기를 담을 거라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전작 ‘럭키’를 통해 미스터리한 코미디를 선보이며 7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한 이계벽 감독은 “특정 참사를 다루는 데 있어서는 조심스런 입장이었다. 하지만 관계된 분들을 만나보니, 영화를 안 만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월이 흘러도 상처와 고통 속에 살고 있는 분들을 보고서는 뒤돌아 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들의 진심을 묘사하는데 집중했다”며 영화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극중 근육질 몸을 가진 아이 같은 아빠 철수 역은 차승원이 맡았다. 손칼국수집을 운영하지만 밀가루 먹는걸 꺼리는 웃픈 캐릭터다. 불의의 사고로 가족을 잃고, 후유증을 겪는 인물이다. 차승원은 “철수가 가진 삶의 경계를 유연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소방관이란 역할이 시민의 히어로인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특히 사고의 경우 어떻게 비칠지 찍을 때도 아팠었고 힘들었다”며 남다른 감정을 토로하기도.

 

이어 “좋아하는 장르인 코미디로 돌아왔는데, 이전과는 결이 다르다. 나이가 드니 사고방식도 바뀌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하더라. 이런 것을 녹여낼 수 있는 코미디를 만나고 싶었다”며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힘을 내요,미스터 리’는 조연들의 활약이 단연코 빛난다. 전작에 이어 전혜빈,조한철,정희태등이 출연해 ‘럭키’의 웃음코드를 이어간다. 여기에 안길강, 김혜옥, 김법래가 특유의 묵직함으로 자칫 가벼울 수 있는 영화적 가벼움을 누른다. 각각 동네 형, 장모, 대구의 조직 폭력배로 출연하는 그들의 출연은 비중은 크지 않지만 ‘힘을 내요 미스터 리’를 보는 각별한 재미다. 대구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삼성 라이온즈의 팬이라면 반가울 카메오 출연도 기대할 만 하다. 영화는 추석극장가는 겨냥해 오는 9월 11일 개봉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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