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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물 다음으로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한 바로 ‘이것’

입력 2016-11-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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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힐만연구소 제공



첫눈이 내렸고, 한기가 가득한 겨울이 오니 곳곳에서 ‘콜록콜록’ 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두꺼운 외투를 꺼내기 전 우리가 먼저 할 일은 ‘독감예방주사’를 맞는 일입니다.

“질병을 예방하는 백신”

20세기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한, 아니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람을 구하고 있는 영웅이 있답니다. 때론 이룬 업적에 비해 전혀 이름이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모리스 힐만’입니다.

백신이 없던 시절 우리는 손 쓸 겨를도 없이 많은 생명을 잃어야만 했습니다. 1918년 유럽 전쟁 중 발병한 콜레라는 전 세계를 돌며 엄청난 사상자를 냈습니다. 일제강점기 하에 있던 우리도 당시 2000만 인구 중 10만 이상이 희생됐죠. 1957년에도 아시아에 유행성독감이 기세를 떨쳤습니다. 전염성이 강했고, 목숨을 앗아갈 만큼 치명적이었습니다.

항원을 약하게 혹은 죽여서 예방하는 방법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당시에 해당 백신이 있었다면 세계 그리고 역사는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항원: 물질이 체내에 침입한 경우, 면역응답을 특이적으로 유발하는 물질.

힐만 박사가 해내었습니다. 미국 몬타나주, 가난한 어느 가정집에서 태어난 그는 돈이 없어 학교에 다닐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다윈의 ‘종의 기원’을 읽고 꿈을 키우게 됐죠.

※종의 기원: 생물의 진화론을 확립하고 사상학적으로도 획기적인 기준을 세운 고전.

업적은 실로 놀랍습니다. MSD 백신연구소에서 28년(1956~1984)간 40종이 넘는 백신을 개발했습니다. 어린이백신접종권장 14개 질환 중 무려 9개의 백신이 힐만 박사의 결과물입니다. 그는 85세에 은퇴할 때까지 오로지 ‘백신’만을 생각했습니다.

홍역이나 풍진, 볼거리 같은 질병 같은 경우 지금은 바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예전에는 아주 치명적이었습니다. 주로 어린아이에게 발병해서 소중한 목숨을 앗아갔죠. 힐만 박사의 백신은 2000년 이후 홍역이나 풍진으로부터 1700만명의 어린이를 지켜내었습니다.

A형, B형간염, 뇌수막염, 폐렴, 수두 같은 다양한 질병의 백신도 힐만 박사의 손을 거쳤습니다. 간염이나 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추적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죠. 1980년대에는 세계 최초로 B형간염 백신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지금까지 150국에서 사용되고 있죠. 이 백신으로 2003년 미국청년층의 B형간염발생이 95%나 감소했습니다.

MSD는 모리스힐만 업적을 기려 백신연구를 위한 ‘MSD힐만연구소’ 설립했습니다. 뜨거운 환경에서도 보관 가능한 로타바이러스백신 등 개발도상국 환경 특화 백신개발로 정신을 계승하고 있죠.

“이 세상에 물을 제외하고 백신만큼 사망률 감소와 인구 증가에 기여한 것은 없다”

모리스 힐만, 그가 없었다면 지금 세상은 얼마나 암흑 같았을까요? 그가 세운 금자탑이 지금도 우리를 지켜주고 있습니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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