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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여당이 선거졌다고 가덕신공항 미루면 신뢰 잃는 것”

“어반루프, 기술적 검토와 국제적인 소통이 필요하다”
“김영춘 고발, 법적으로 문제 될 것 없다”

입력 2021-04-0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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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하는 박형준
박형준 부산시장이 8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에서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

 

박형준 부산시장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부산시장 경선 패배 후 뒤바뀐 여당의 태도를 비판했다.

 

선거에 졌다고 (가덕도 신공항을) 뒤로 미루고, 이겼다고 속도를 내고 하는 갓은 정치 신뢰를 잃는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이어 여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취임 첫날인 8일 오후 부산시청 기자실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은 걱정하지 않는데 앞으로 공항을 어떻게 짓느냐가 난제”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지어서 공항의 미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이제 여야를 넘어서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선거에 졌다고 (가덕도 신공항을) 뒤로 미루고, 이겼다고 속도를 내고 그런 것은 정치 신뢰를 잃는 것”이라며 “여당이 국민에게 철석같이 약속했고, 법도 통과됐는데 정말 그러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도심형 초고속 철도 ‘어반루프’와 관련해선 “이 사업은 10년 프로젝트"라며 "올해와 내년 사전 타당성 조사와 기획을 거치고 여러 차례 기술적 검토와 국제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10년간 단계를 나눠 진행하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엘시티 문제에 대해선 “특혜나 비리가 있어서 불거진 것이 아니고 서민이 보기에 바람직하지 않은 평판의 문제”라고 거리를 두었다. 그는 “그런 차원에서 적절치 않다고 가족 내 의견을 모아 처분하기로 했다"면서 "수익은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외곽 자문기구인 (가칭)부산미래혁신위원회 설치 계획도 설명했다. 그는 “하태경 의원을 위원장으로 해 공약과 비전을 체계화하고 민간의 좋은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받겠다”며 “우선 한 달 정도 운영해 보고 상시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대해선 “중앙 정부의 지침을 벗어나 유연하게 처리할 방안을 찾아보겠다"면서 "부산시 자체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오면 할 수 있는 조치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지역화폐 동백전 발행 규모를 기존 1조3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늘리고, 소상공인 임대료와 융자지원 등을 5000억원을 늘리는 대책을 시장 취임 1호 건으로 결재했다.

김주훈 기자 shadedol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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