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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美 메타 폭락, 기술주에 비우호적 환경…선별적 접근 필요”

입력 2022-02-0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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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Markets Wall Street <YONHAP NO-1299> (AP)
(AP=연합뉴스)
NH투자증권은 4일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고용상황 개선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지연되면서 미국 기술주에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은 기술주에 대한 펀더멘털 우려를 가중시켜 당분간 기술주에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타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규칙 변화와 짧은 동영상 중심의 매출에 따른 광고 수익이 감소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중심의 플랫폼 투자로 단기 수익성 악화에 실적 전망 역시 하향 조정되면서 3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메타 주가는 장중 26%까지 급락했다. 장 종료 후 발표 예정인 아마존 실적 부진 우려도 가세했다.

국제유가는 전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증산 유지에도 불구하고 원유재고 감소 우려가 지속됐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90달러를 웃돌면서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잠재적 공급망 차질과 지정학적 우려 확대에 물가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술주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자극됐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8000건으로 기존 전망치(24만건)을 소폭 하회하면서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전날 발표된 ADP 민간 고용에서 쇼크가 발생하면서 5일(한국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 비농업 고용자수도 예상치(15만건 증가)를 크게 밑돌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부담스럽게 상승하고 있고 미국 고용상황 개선이 오미크론 변이로 지연되는 등 뉴욕증시 기술주에 비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여기에 메타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술주에 대한 펀더멘털 우려를 가중시켰다”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미국 경기 회복세가 일시적으로 약화되는 가운데 연방준비위원회의 긴축 정책에 따른 미국 성장주의 할인율 부담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뉴욕증시에서 기술주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견조한 소비 수요를 감안하면 대출 수요는 여전히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금리 상승 수혜에 따른 은행주 등 경기민감주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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