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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네이버, 녹색기술로 204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 제로화

[연중기획-뉴노멀ESG] 착한기업만 살아남는다 ㉜네이버

입력 2022-03-17 07:00 | 신문게재 2022-03-1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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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은 2016년 국제적인 친환경건물인증제도인 LEED(v2009)에서 데이터센터로는 세계 최초로 최고 등급인 'Platinum(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사진제공=네이버)

국내 기업 경영에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은 ESG 활동. 지난해부터 국내 다양한 산업군에서는 ESG 경영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환경 파괴 주범으로 지적 받던 국내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은 탈(脫)석유 시대를 대비하고 있고, 제조업체들은 친환경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ESG경영과 거리가 멀 것같은 소비재 기업들 또한 관련 정책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기업들 중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가장 잘 하는 곳은 어딜까. 글로벌 ESG 평가 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을 상대로 실시한 ESG 평가 결과에 따르면, 그 주인공은 네이버다.

 

네이버는 조사 대상인 79개 기업 중 유일하게 최상위 등급(AAA)을 획득했다. MSCI의 ESG 평가 등급은 AAA부터 CCC까지 총 7단계로 나뉜다. 동종업계 평균보다 우위를 보이면 ‘선도’(AAA·AA), 평균은 ‘중간’(A·BBB·BB), 평균보다 낮을 땐 ‘후발’(B·CCC)로 구분된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국내 기업 평균 ESG 등급은 BBB로 2020년(BB) 대비 1단계 올랐지만, 네이버는 A등급에서 두 단계 성장하며 전체 ESG 부문에서 선도그룹으로 평가받았다”고 분석했다.


◇카본네거티브 로드 맵 착수 나선 네이버, ‘제2사옥·제2 IDC‘에도 ’친환경‘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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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데이터센터.(사진제공=네이버)


제조업과 달리 인터넷 업종은 환경 영향이 적지만, 네이버는 이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방향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2월 제2사옥 ‘1784’ 및 제2데이터센터 ‘각 세종’ 건립을 앞두고 환경 전담 조직 신설, 4월 UNGCUN글로벌컴팩트 가입, 8월 환경경영 국제표준 ISO14001획득 등 환경 영역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중심에는 지난 2020년 3분기 발표한 ‘2040 카본 네거티브’ 계획이 있다.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더 많은 양을 감축, 상쇄하겠다는 것이 해당 계획의 골자다. 지난해 5월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연차별 이행 로드맵을 구축해 2030년까지 사용 전력의 6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는 중간 목표를 설정했다.

네이버의 ‘2040 카본 네거티브’를 완성하는 대표적인 기술은 데이터센터 ‘각’의 친환경 탄소저감 기술이다.

지난 2013년 6월 춘천에 오픈한 네이버의 첫 데이터센터 ‘각’은 친환경적으로 서버의 열을 내리기 위한 많은 노력과 기술을 담아 만들어졌다. 대표적인 기술로는 버려지는 열을 재활용한 동절기 도로 열선 ‘스노우 멜팅’과 외부 경관 조명과 온실 난방에 활용되는 ‘태양광·태양열 발전기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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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의 폐열을 활용하는 온실.(사진제공=네이버)

특히 2017년 개관한 데이터센터 ‘각 남관’에는 연소 가스량을 조절해 냉풍 및 온풍의 혼합 비율을 변화시켜 온도 조절에 이용하는 바이패스 댐퍼(Bypass Damper)가 적용됐고, 보다 많은 풍량을 공급할 수 있도록 에너지 절약형 DC팬 등이 사용되고 있다. 네이버는 이와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데이터센터로는 세계 최초로 미국 친환경건축물 인증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각은 국내 데이터센터 중 가장 1에 가까운 1.1대의 PUE전력 효율 지수를 유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PUE는 1에 가까울수록 전력을 많이 절감한 것을 의미한다.

해당 기술은 현재 세종시에 건축 중인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제2 IDC 각 세종에도 적용된다. 각 세종이 각 춘천보다 6배 더 큰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절감 효과, 탄소배출 감소효과도 아시아 최대가 될 전망이다.

‘친환경 커머스’ 생태계 구축에도 노력 중이다. 네이버쇼핑은 중·소상공인(SME)·물류업체·구매자간 가치사슬이 형성된 국내 최대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해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친환경 가치를 공유하고, 함께 노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현재는 친환경 인증 정보 연동 등 ESG 상품 DB(데이터베이스)를 확충해 소비자들에게 잘 알릴 수 있는 플랫폼을 기획하고 있다.

ESG를 직접 실천하기 어려운 SME들에게는 ESG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쇼핑은 지난해 전국 146개 이상 전통시장에 50만장의 친환경봉투와 6만개의 생분해아이스팩을 제작, 배포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 물동량이 급격히 증가할 때에는 물류 업체인 CJ대한통운과의 전략적 제휴를 맺고 친환경 포장재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투명한 지배구조로 ‘글로벌’ 시장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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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완공을 앞둔 네이버 제2사옥 조감도.(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위해 국내외 유수 선진 기업들의 지배구조 사례를 분석하며, 끊임없는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MSCI이 조사한 ESG 평가모델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실시한 ESG 평가에서 ’G‘부문 최우수 (AAA·A+)등급을 획득했다. MSCI가 평가한 G분야 결과에서 AAA등급을 받은 곳은 네이버가 유일하고, KCGS 부문에선 2년 연속 A+등급을 거머쥔것이다.

네이버의 투명한 지배구조는 글로벌에서도 남달리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7년 3월 이해진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이사회의 독립성 및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변대규 기타비상무이사를 새 이사회 의장으로, 최고경영자(CEO)에는 한성숙 대표가 선임됐다.

글로벌 증권사 CLSA는 지난해 3월 발간한 ESG 리포트에서 네이버를 아시아 인터넷·SW 회사 중 2위로 선정한 바 있다. 당시 CLSA는 2위 선정에 대해 “거버넌스 강화가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며 “변 의장이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의 성장에 기여했고, 한 대표가 커머스 등 비즈니스에 집중하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고 했다.

네이버 이사회는 지난 2019년부터 투명하고 선진적인 이사회 운영이 가능하도록 외부 전문기관을 두고 있다. 이들은 이사회 성과 진단 프로젝트를 실시해 구성원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하고, 이사회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 회사는 이사회 역할을 밀착 지원하기 위해 이사회사무국 뿐만 아니라 이사회 내 위원회를 지원하는 전담 지원조직을 만들고, 이사회 전문성을 확보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국내 선두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파급력과 이에 따른 책임을 고려해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하며 사업을 전개해나가는 한편, 이해관계자들과 이러한 노력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ESG 경영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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