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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자진사퇴 파상공세에 “도덕적·윤리적 문제 없어… 아빠 찬스 못 쓰는 구조”

입력 2022-05-03 15:58 | 신문게재 2022-05-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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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 듣는 정호영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눈을 감은 채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연합)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잇따른 사퇴 요구에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면서도 자진 사퇴 의사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정 후보자는 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에서도 자진 사퇴하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질의에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자진 사퇴 압박이 이어지는데도 장관 후보자 자리를 고수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물음에는 “그렇게 제기된 의혹들에도 불구하고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나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그렇다”고 강조했다.

자진 사퇴 의사를 묻는 질의는 청문회 내내 이어졌고, 정 후보자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했다. 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의료계에서도 후보자의 사퇴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국민 여론과 의료계 반응을 보면 사퇴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느냐’고 물었고, 정 후보자는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 안타깝고 송구하다”면서도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정 후보자는 “보건복지부 홈페이지를 통해서 63건이나 되는 의혹들에 대해 세세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또 정 후보자는 자녀의 경북대 의대 학사 편입 등 ‘아빠찬스’ 의혹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의혹이라고 일축했다.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잇따라 경북대 의대에 편입해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민주당 고영인 의원은 “2017년 편입학에 실패한 아들이 2018년에 그 전년에 없던 지역인재 특별전형으로 합격했다. (해당 전형이) 도입될 당시 경북대 의대 교수 10명이 기획위원회를 만들어 입학 전형을 지휘했다”고 지적하면서 ‘사전에 합격을 위한 장치를 마련한 기획 편입학이 아니냐’고 물었고, 정 후보자는 “위원님 말씀대로 인맥을 이용한 기획(편입학)이었다면 여러분의 자녀가 들어왔을 것”이라면서 “그런 근거 없는 의혹을 위원님이 갖고 계시다”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자는 “나중에 증인들께 물어보시면, 저희(경북대 의대) 구조 자체가 아빠 찬스를 절대로 쓸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혹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40년 지기’가 맞냐는 질의에는 “40년 지기는 잘못된 말”이라며 “(당선인이) 대구에 발령을 받고서 1년에 한 두어 번씩 만났다”고 밝혔다. 

 

세종=전소연 기자 jsyb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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