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정치 · 정책 > 외교 · 통일

김경협 "박진, 위장전입·병역면제·전관예우 등 비리만물상… 국무의원 부적격"

김경협 "박진 '한미관계 재건' 발언...미국 측 상당히 불쾌"

입력 2022-05-03 10:49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선서하는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YONHAP NO-4858>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의 김경협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치른 박진 외교부장관 후보자를 ‘비리만물상’이라고 표현하며 국무의원에 부적격 하다고 평가했다.

3일 김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위장전입, 병역면제, 전관예우, 로펌의 고액 고문료, 기업 거액 후원금, 허위재산 신고, 해외이주법 위반까지 정말 종류도 다양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문제는 이런 의혹들에 대해서 제출해야 될 자료조차 거부하고 (박진 후보자가)계속 거짓 해명하고 부실해명으로 점철을 했다”며 “명백한 증거를 들이대도 막무가내로 부인을 하니까 정말 어이없는 청문회였다”고 총평했다.

이어 김 의원은 부적격 판정이 개인의 입장이냐는 질문에 “우리 당 그리고 무소속 의원까지 이건 100% 다 부적격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문제는 보고서를 채택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좀더 이뤄져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자가 위장전입을 자녀의 진학을 위한 것이었다는 변명을 두고 “추경호 기재부 장관 후보자는 이러한 위장전입을 ‘악의적인 위장전입’이라고 이렇게 표현했다”며 “그런데 위장전입을 문제는 용인해준 사람이 어떤 관계이길래 이걸 용인을 해줬느냐 이게 사실 중요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누구인지 이름은 나왔는데 정확히 어떤 사람인지 어떤 관계인지가 전혀 파악이 안 돼서 거기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며 “그런데 단지 답변이 자료로 한 줄 ‘지인관계’ 이렇게만 써 가지고 왔다. 문제는 해명하는 태도가 잘못을 했으면 경위들을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하고 이렇게 했어야 하는데 인정했으니까 대충 넘어가자, 이런 태도여서 대단히 실망스러웠다”고 날을 세웠다.

또 김 의원은 박 후보자의 아들이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사에 근무했다는 의혹을 두고도 “어제 청문회 과정에서 확인된 사실만 보면 그 사이트는 누가 봐도 국내에서는 불법인 도박사이트”라며 “그리고 국내 법망을 피하기 위해서 캐나다에 서버를 본사를 구축했고, 그 다음에 조세피난처로 알려진 영국령 맨섬, 몰타, 아일랜드 등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서 조세회피의혹까지 받고 있는 그런 회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박사이트가 GG포커라는 사이트인데 현금을 걸고 현금 따먹기 하는 실제 포커사이트”라며 “이것을 계속해서 게임사이트라고 주장한다. 나중에는 너무 이렇게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이런 식으로 부정하면 안 되지 않느냐 그러니까 더 이상 변명을 안 하더라”고 거듭 박 후보자의 태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 문제가 부적격 사유가 되느냐는 질문에 “아들의 문제이긴 한데 문제는 이 후보자의 거짓해명이 더 큰 문제”라며 “사실 과거에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 거짓말하다가 들통 나서 닉슨 대통령도 사임했던 것 아닌가. 바로 이것 하나만 거짓말하는 후보 자체가 문제인 것이고, 이거 하나만으로도 국무위원으로 부적격”이라며 거듭 박 후보자를 비난했다.

아울러 이날 김 의원은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하면 문재인 대통령과도 면담을 한다는 소식을 두고 “작년 한미정상회담에서 아마 두 분이 굉장히 가까워진 것 같고, 정말 허심탄회하게 한미동맹을 전통적인 안보동맹에서 4차 산업, 그 다음에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바이오 전반에 걸친 포괄적인 전략동맹으로 격상해간다는 것에 대한 큰 합의를 이뤘다”며 “이제 이런 걸 바탕으로 해서 문 대통령을 아마 보고 싶기도 했을 것 같고, 그동안 고생도 했으니까 위로도 드리고 이런 생각이 아니었겠나 싶다”고 설명했다.

또 이에 대해 박 후보자가 ‘한미관계를 재건하겠다’고 한 발언을 두고 “윤석열 당선인이 정책협의단을 구성해서 방미하면서도 거기에서도 ‘무너진 한미관계를 재건하겠다’ 이렇게 발언을 했다. 문제는 대선 때는 선거기간에 정략적으로 그렇게 왜곡된 주장을 할 수 있는데 그걸 미국에 가서 그 주장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미국 입장에서는 굉장히 황당했다. 이미 바이든 대통령도 작년에 한미정상회담 할 때 역사상 최강의 한미동맹이 구축됐다고 이렇게 발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고 지금 현재 바이든 행정부가 그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가서 ‘한미동맹이 무너졌다’, ‘재건하겠다’ 이 얘기를 하니까 미국 측에서 ‘재건이나 복원 이런 얘기하지 마라’ 라고 하는 항의도 받았다”고 거듭 윤 당선인을 비판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