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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업계, D램 가격 인상하나…감산 효과 가시화

3분기 고객사 D램 가격 인상 중

입력 2023-06-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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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사진=연합뉴스)

 

메모리 업계가 D램 일부 제품의 계약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의 인상이다. 연일 저점을 찍던 D램 구형 제품들도 가격 상승이 이뤄지며 메모리 업계의 감산이 효과를 내고 있다.

19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최근 일부 D램 제품의 계약 가격을 고객사와 협상하고 있다.

계약가격은 기업 간 반도체 거래 금액으로, D램은 제조업체와 대형 고객사들이 분기 단위로 협상해 납품 가격을 정한다.

D램은 앞서 메모리 반도체 불황으로 최근 2년간 금액 하락이 계속됐다. D램 PC용 범용제품인 DDR4 8Gb 가격은 지난 2021년 7월 4.1달러로 고점을 달성했으나 잇따라 가격이 떨어지며 지난달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4달러를 기록했다.

올 3분기 D램 가격 인상 협상에 성공한다면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가격 반전에 성공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감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다. 메모리 업계 2, 3위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지난해 말 저부가제품 위주로 감산한 바 있으며, 업계 1위인 삼성전자도 올해 4월 감산에 동참했다.

반도체 공정이 일반적으로 웨이퍼 투입부터 생산까지 3~6개월의 시간이 소요되기에 오는 3분기부터 감산 효과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었다.

메모리 업계는 고부가 D램을 중심으로 차세대 메모리 양산을 늘리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계 실적이 올 하반기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은 2분기 이후 하락 폭이 크게 축소되며 4분기에는 상승 전환이 추정된다”며 “D램 출하 증가로 재고평가손실 축소로 이어져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의 이익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AI가 고객사들의 DDR5 전환 수요를 앞당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2분기 공격적인 판매 기조 속에서도 고용량 DDR5 판매 효과로 ASP는 우려와 달리 긍정적인 가격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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