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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의 내일을 본다⑥] 퀄리타스반도체 "초고속 인터커넥트 기술로 토탈 솔루션 제공할 것"

김두호 퀄리타스반도체 대표 인터뷰
지난해 매출 전년 대비 2배
삼성 파운드리 협력·하드매크로 중심 사업이 성장동력
"중견기업 많아져 선순환 생태계 구성돼야 한다"

입력 2023-08-04 05:50 | 신문게재 2023-08-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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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대부분은 우리 기업들에 의해 생산되고 있습니다. 또,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는 삼성전자, DB하이텍 등 글로벌 10위권 내에 위치하는 등 파운드리와 AI반도체 팹리스 등에서 활약하고 있고요. 수출의 큰 축 역시 반도체 몫 입니다. 가히 반도체로 먹고 사는 ‘반도체의 민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에 따라 브릿지경제는 매주 1편 씩 총 10회에 걸쳐 21세기 반도체 산업의 기초 농사꾼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들을 들어 봅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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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퀄리타스반도체 사무실.(사진=퀄리타스반도체)

 

“퀄리타스반도체는 초고속 인터커넥트 기술을 중심으로 반도체 IP(지식재산)를 제공해 통신용 SoC와 모듈까지 사업을 확대해 고객들에게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목표입니다.”

김두호 퀄리타스반도체 대표는 최근 브릿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에 대해 이 같이 소개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페이스 IP 기업이다.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에 활용되는 SoC(시스템온칩) 모듈 내 데이터가 빠르게 오갈 수 있도록 돕는 초고속 통신 기술 솔루션을 제공한다. 인터커넥트 기술은 복수의 반도체 또는 네트워크를 상호연결하는 기술이다. 기술 장벽이 높은 만큼 퀄리타스반도체는 업계 내에서 대체불가 기업으로 손 꼽힌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퀄리타스반도체는 말 그대로 초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창립 7년째인 올해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으며, 3분기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직원도 150명을 넘어갔으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매출에서 2배 이상 증가한 100억원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김 대표는 퀄리타스반도체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이유로 타이밍을 꼽았다.

그는 “회사를 설립한 시기에 삼성전자에서 파운드리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며 “(퀄리타스반도체가) 기존의 판이 흔들리는 기회를 포착해 잘 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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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AFE 포럼 2023 연사로 나선 김두호 퀄리타스반도체 대표.(사진=퀄리타스반도체)
퀄리타스반도체와 삼성전자의 협업은 현재진행형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진행된 ‘삼성 SAFE 포럼 2023’에 연사로 나서 ‘초고속 인터페이스 IP, GAA 공정 IP 개발 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기도 했다. SAFE 포럼은 파트너사가 직접 반도체 제품의 설계 및 생산에 필수적인 IP, 디자인, 패키지 등 분야의 솔루션을 설명하고 협의하기 위해 조직된 행사다.

김 대표는 하드 매크로(Hard Macro) 중심으로 사업을 구성한 점도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하드 매크로는 배치, 배선 등 레이아웃이 완성된 IP다. 코드를 중심으로 설계해 수정, 개량 등이 가능한 소프트 매크로(Soft Macro)에 비해 유연하지는 못하지만 검증이 확실해 고객이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시제품을 양산해야 하고, 측정 장비를 통해 제품을 검증해야 하는 만큼 기술 난이도와 비용 모두 높은 편이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하드매크로 중심의 IP 솔루션을 바탕으로 유의미한 성장을 하고 있는 회사는 퀄리타스반도체가 유일하다”며 “시제품까지 나와 검증이 끝난 IP를 도면 형태로 고객에게 바로 납품만 하면 된다”고 전했다.

반도체 IP는 칩의 특정 기능을 회로로 구현한 설계 블록으로, 하나의 반도체에 수많은 IP가 활용된다. 제품 설계에 필요한 IP를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기업에서 모두 개발할 수 없기 때문에 IP 회사가 업체에 제공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국내 IP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생태계 중간에 위치한 중견기업 등 ‘허리’ 포지션이 많아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나라 반도체 생태계에서 부실한 부분은 중간 부분을 담당하는 중견기업”이라며 “IP가 많아서 팹리스가 시작하기 좋은 환경을 구성하고, 팹리스가 많아서 파운드리가 장사가 잘되는 일종의 선순환이 그려져야 하는 데 그러려면 칩을 찍어 내는 중견 팹리스가 많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AI, 자동차 등 앞으로 반도체 회사가 성장하기 좋은 환경을 두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들이 이런 환경을 바탕으로 팹리스들을 키워주면 생태계 선순환의 고리가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퀄리타스반도체는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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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호 퀄리타스반도체 대표.(사진=퀄리타스반도체)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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