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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3주기'…삼성, ‘학술대회·음악회’로 신경영 30년 재조명

입력 2023-10-10 06:35 | 신문게재 2023-10-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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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제공 이건희
1993년 신경영 선언하는 이건희 회장.(사진제공=삼성전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의 3주기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가 30년 전 강조하며 오늘날 삼성을 글로벌 1위로 도약케 했던 ‘신(新)경영’ 선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25일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3주기를 앞두고 다양한 추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오는 18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삼성글로벌리서치가 후원하고 한국경영학회가 주최하는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 삼성 신경영 30주년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한국경영학회 측은 “이건희 선대회장이 1993년 근본적 변혁을 강조한 ‘신경영 선언’에서 2012년 ‘창조경영’에 이르기까지 한순간도 변화와 혁신을 멈추지 않고, 삼성 반도체와 스마트폰 신화를 만들어 냈다”고 회고한 뒤 “삼성그룹의 혁신경영을 통해 산업계는 물론 우리 사회에도 창조적 혁신의 영감과 경험을 제공했다”고 이번 추모 학술대회 개최의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학회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을 미래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으로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킨 ‘시대의 경영자이자 시대의 혁신가’로 평가한 바 있다.

학술대회는 기술, 전략, 인재, 상생, 신세대, 신흥국 등 6개 각 분야에서 논의가 이뤄진다. 키노트에는 세계적 석학 로저 마틴 토론토대 명예교수와 김상근 연세대 교수가 맡는다. 이후 각 세션에는 스콧 스턴 MIT 경영대 교수, 리타 맥그래스 컬럼비아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학술대회 다음날인 19일에는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이 선대회장 추모 음악회를 연다.

이 선대회장은 생전, 문화와 예술 분야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당일 음악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삼성 전 계열사 사장단이 총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선대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삼성 리움미술관장을 비롯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가(家)도 모두 참석이 유력하다는 후문이다. 이번 음악회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씨가 직접 무대에 선다. 조성진 피아니스트는 선대회장 장례식에도 조문하는 등 삼성과 연을 이어왔고, 올해 호암상 예술상 부문 최연소 수상자로 호명되기도 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달 이 선대회장이 30년 전 설립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사업과 진돗개 보존 사업을 잇따라 소개하며, 이 선대회장을 추모하고 생전의 뜻을 되새기기도 했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지난 1993년 신경영 선언을 기념해 국내 최초의 시각장애인 안내견 학교를 설립해 ‘초일류 삼성’을 향한 변화의 첫 걸음을 사회공헌으로 시작했다. 그는 “진정한 복지사회가 되려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배려하고, 같은 사회의 일원으로 거리낌없이 받아들이는 사회 구성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보다 훨씬 이전인 1960년대 말, 이 선대회장은 진돗개 혈통 보존을 위해 직접 진도까지 내려가는 등 순종 보존을 위해 열정을 바치기도 했다. 그 결과 거의 멸종 단계였던 진돗개를 순종 한 쌍을 만들어냈고, 이후 300마리를 키우며 순종률을 80%까지 올려놓기도 했다. 10여 년 간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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