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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 "전청조, 6개월 시한부라 말해… 성전환 위해 특정 부위 이식했다 속여"

입력 2023-10-3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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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남현희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에게 속아 넘어간 과정을 밝히며 눈물을 쏟았다.

남현희는 30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남현희는 “처음에 펜싱을 배우러 왔을 때 ‘28살 여자’라고 본인(전청조)이 직접 말했고, 하루하루 펜싱 수업을 하면서 전씨가 제 주변사람들에게 굉장히 잘했다. 제가 미안해서 뭘 해줘야 하냐고 물었더니 ‘가족 같은 친구가 되어달라’고 해 알겠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본인이 죽을 병에 걸린 6개월 사는 시한부라고 했고, 호흡곤란, 피를 토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전청조와) 15살 차이가 나니 한참 동생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저의 딸에게 느끼는 감정을 느끼게 됐다. 안쓰럽고 불쌍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현정 앵커는 “남현희씨는 아이도 있고, 결혼도 했던 분이기 때문에 충분히 상황에 대해 인지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세 달 동안 동거를 하고 동침을 했는데, 성전환수술을 하지 않았다는 걸 어떻게 모를 수 있나, 수술한 신체를 정말로 보지 않은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남현희는 “가족 같은 친구로 지내다가 어느 날 제 옆에 누워 ‘본인이 남자’라는 걸 노출하고 스킨십이 있었다. (전청조가) 성관계를 시도했는데 그 때 분명히 남성이었다. 그 이후 본인이 성전환 수술을 한 남자라고 했다. 저는 실제로는 보지 않았다. 조금 무서웠고 그 사람이 힘겹게 수술을 고백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사람 대 사람으로 존중해주고 싶었다. 제가 보려고 하는 것이 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트랜스젠더(성전환자)들이 사용하는 기구를 쓴 걸로 생각하냐는 김 앵커의 질문에 남현희는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분명한 것은 제가 몸을 봤을 때는 사실 중요부위를 빼고 나머지는 봤기 때문에 뭘 차고 있는 걸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임신 가스라이팅’을 당한 과정도 설명했다.

남현희는 “전청조가 준 임신테스트기만 두줄이 나왔다. 전부 두 줄이 나오니 (임신) 확률이 높겠구나 했다. 가족들한테 테스트기 결과가 이상한 것 같다고 말했더니 ‘테스트기를 네가 직접 샀느냐’고 묻더라. 생각해보니 모두 전청조가 준 테스트기였고 매번 포장지가 없는 상태였다. 동생이 가져다 준 테스트기로 검사를 했더니 한 줄이 나왔다. 또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 자기가 P호텔 혼외자인데, 그 호텔에 숨겨진 막내아들이 또 있고 태어날 때부터 정상적이지 않아 그 친구가 성인이 됐을 때 자신에게 고환을 이식시켜 준 것이라고 했다. 불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대기업이니까 의학적으로 무엇을 더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현희는 “펜싱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저로 인해서 물의를 일으킨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전청조가 저와 저희 가족들, 아카데미 선생님들에게 너무 나쁜 짓을 많이 해 왔다. 고소할 생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남현희는 지난 23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씨와 재혼 소식을 알렸다. 이후 전씨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고, 과거 사기 혐의로 복역했던 전과가 있다는 보도가 나와 파장이 일었다.

실제로 전씨는 징역 2년3개월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씨는 2018년 4월부터 2020년 1월까지 피해자 10명으로부터 3억원에 가까운 돈을 갈취했다. 전씨의 범행은 결혼을 빙자하거나 직업과 성별을 수시로 바꿔가며 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전씨는 남현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고 지난 26일 오전 1시10분께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소재 남현희의 어머니 집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상태다. 남현희에 대한 스토킹 혐의에 이어 전씨에 대한 사기·사기미수 등 혐의 피소가 연이어 발생하자 경찰은 각종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기 앞서 전씨를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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