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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대신 ‘싼커’ 공략나선 면세업계

입력 2024-01-03 06:00 | 신문게재 2024-01-0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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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LDF하우스 내 잔망루피 팝업스토어.(사진=롯데면세점)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단체관광객 한국행은 재개됐지만 회복 속도는 더디다. 여기에 중국인들의 여행 트렌드도 단체관광객(유커)에서 개별관광객(싼커)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면세업계는 싼커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작년 11월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은 1조1553억원으로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1년전인 2022년 11월(1조4500억원)과 비교해서도 20.3% 줄어들었다. 작년 11월 면세점을 찾은 내국인과 외국인 수는 147만5183명, 64만6248명으로 전월 대비 각각 1140명, 3만4672명 감소했다. 

 

중국은 작년 1월 해외입국자 격리를 해제하고, 8월에는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국행 여행을 허용했다. 이에 여행객 입국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중국의 경기부진과 다이궁 활동이 지연되면서 국내 면세점 회복 역시 더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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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방한 중국관광 트렌드 변화 분석’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인 방한객 수는 200만명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중국의 방한 규모는 약 600만명이었다. 

 

여기에 중국인들의 여행 트렌드도 단체관광객·쇼핑 중심에서 개별여행객·체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방한 중국 관광객의 동반 인원은 2019년 평균 5.1명에서 2023년 2.1명으로 줄었고, 지출 항목 중 문화서비스·오락비의 비중이 2019년 20.2달러에서 2023년 79.4달러로 약 4배 늘어났다. 

 

체험을 중시하는 개별여행객들이 주류를 이루자 면세업계는 이에 발 맞춰 전략을 수정해 이들을 공략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쇼룸 ‘LDF 하우스’에서 1월말까지 ‘잔망루피’ 쇼룸 및 ‘빤쮸토끼’ 캐릭터와 콜라보한 메디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또 명동본점 13층 고객 라운지를 리뉴얼 오픈, 포토존을 조성해 체험요소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온라인 면세점 매출도 늘면서 프로모션을 확대해 내외국인 매출을 유도한다. 

 

신라면세점은 서울점 카페라(Cafe LA)를 통해 체험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 작년 5월부터 한달여간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유행화장전’ 팝업 전시를 선보였고 6월에는 플리마켓, 10월에는 정관장과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또 라인페이 대만과 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해 대만 및 동남아 관광객 잡기에 나섰으며, 온라인 주류 플랫폼 업체 ‘데일리샷’과 손잡고 온라인 면세 주류 판매도 확대한다.  

 

신세계면세점은 ‘개별 관광객 선점’을 주요 경영 전략 중 하나로 삼고 최근 세계 10대 항공사중 하나인 캐세이와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캐세이 회원은 오는 2월부터 마일리지로 신세계면세점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협약이 연간 1600만 달러 이상의 매출 발생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항공노선과 식당·인프라 정상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면세업계 역시 회복 속도도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며 “개별 관광객 모객에 대한 바탕을 어떻게 잘 만들지가 2024년 상반기 이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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