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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맨부터 변호사까지'…철강업계 주총 시즌 인재영입 '만개'

세아제강 가장 활발…국정원 출신 변호사 선임
'잡음' 포스코,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
현대제철은 삼성SDS 이사 출신의 조승아 교수

입력 2024-03-05 06:58 | 신문게재 2024-03-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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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의 정기 주주총회가 분야를 가리지 않는 ‘인재영입의 장’이 되고 있다.

가장 활발한 곳은 제6기 정기 주총을 오는 14일 개최하는 세아제강이 꼽힌다. 2019년 세아제강지주에서 분리·독립한 세아제강은 그간 철강 본연의 경쟁력 확보와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왔다. 올해는 영업사원부터 법률 전문가 등 다양한 인재를 사·내외 인사로 선임하고 국내외 산적한 난제 해결에 나선다. 신규 사외이사나 감사위원으로 선정된 이승섭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이춘원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오형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조교수 등 3명이 대표적이다. 이중 이 변호사는 정부의 중대제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관련법을 세아제강에 컨설팅하는 등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법률전문가다. 서울대 법대를 나와 국가정보원, 헌법재판소, 법무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 주로 관청을 두로 거쳤다. 세아제강은 기업 형사사건, 지적재산권, 영업비밀 침해사건, 공정거래, 부패방지, 준법감시 등의 분야에서 법적 분쟁 발생 시 이 변호사가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춘원 교수와 오형일 조교수는 각각 기업 경영과 회계 전문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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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CI. (각사)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외부 인사 영입에 나섰다. 주총을 앞두고 잡음이 이어지고 있는 포스코는 신임 사외이사에 ‘덕장’이란 평가를 받는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을 선임했다. 현대제철은 국제적 감각이 탁월한 삼성SDS 사외이사의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를 선임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미국의 세계적 명문 사립인 하버드대 총동문회 아시아담당 이사를 지낸 조 교수는 현대제철의 책임경영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단 목표다. 업계는 조 교수가 삼성SDS와 KT 등 사외이사 경험을 토대로 현대제철이 내건 ‘지속성장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 전화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동국제강은 내부 인사인 현 최우일 영업실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최 실장은 그간 구매·영업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글로벌 전략을 새롭게 짤 예정이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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