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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중·장년층 10명 중 5명 "로또는 일주일의 행복"

[금주의 경제학] '한방 승부' 로또, 얼마나 구입하시나요?

입력 2016-05-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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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최근 불황이 길어지면서 미래가 불안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 인생한방, 인생역전하면 떠오르는 것이 복권일 것이다. 단기간에 평생 만져보기도 힘든 돈을 한 번에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로또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어떨까.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설문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로또에 대한 인식을 살펴봤다. 
 
 
◇전체 응답자의 76.1%가 ‘로또’ 구입 경험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나눔로또’ 및 ‘연금복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람들은 당첨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어 로또와 복권을 지속적으로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나눔로또와 연금복권의 소비자 인지율은 각각 93.5%, 86.4%로,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실제 구입은 연금복권보다는 당첨금액이 더 큰 나눔로또가 훨씬 많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76.1%가 올해 나눔로또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반면 연금복권의 구매경험은 37.2%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 복권 구입 이유? ‘혹시나’ 하는 마음

복권 구입의 가장 큰 이유는 ‘혹시나’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나눔로또와 연금복권 구입자 모두 구매 이유로 혹시나 하는 생각에 구입을 했다(나눔로또 75.4%, 연금복권 61.3%. 중복응답)는 응답을 가장 많이 한 것이다. 

다만 복권의 특성에 따라 구입 이유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나눔로또의 경우 혹시나 하는 생각 다음으로, 인생역전을 원한다(45.1%)는 응답과 함께 재미(41.4%)와 일주일의 행복(34.2%) 등 주로 심리적인 요인을 구입 이유로 꼽는 응답자들이 많았다. 

그에 비해 연금복권은 안전한 노후 자금을 마련하고 싶고(42.2%), 정기적으로 일정금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39.8%) 구입했다는 의견이 많아,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대를 하며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나눔로또를 구입한 경험이 없는 응답자들은 쓸데 없는 돈 낭비인 것 같다(75.9%, 중복응답)는 점을 구입하지 않은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당첨되지 못할 때 허망함을 느낄 수 있고(33.3%), 사행성을 조장하며(27%), 사러 가기가 귀찮다(22.4%)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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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 “로또 당첨으로 인생역전 가능하다”

‘나눔로또’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평가 결과, 로또 당첨이 인생역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절반 정도(52.4%)가 로또 당첨으로 인생역전이 가능하다고 바라봤는데, 2012년(58.6%)과 2014년(54.3%) 같은 조사와 비교해 보면 그런 기대감이 감소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다만 로또가 심리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을 듯 보였다. 전체 2명 중 1명(48.6%)이 로또가 심리적인 위안을 줄 수 있다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발표를 기다리는 일주일의 시간이 삶에 활력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했다. 로또가 심리적 위안을 느끼게 해준다는 의견은 중·장년층(20대 44.8%, 30대 40.4%, 40대 55.6%, 50대 53.6%)에서 보다 두드러졌다. 전체 절반 이상(52.2%)이 로또가 일종의 놀이라고 바라보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다.


◇복권 당첨되면 ‘주택마련’, ‘저축’, ‘빚 청산’

복권에 당첨될 상황을 전제로 당첨 사실여부를 공유할 대상을 묻는 질문에는 복권의 종류에 상관없이 가족 전체에게 알릴 것이라는 의견(나눔로또 36.1%, 연금복권 35.4%)과 배우자에게만 알릴 것이라는 의견(나눔로또 29.2%, 연금복권 30.1%),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나눔로또 36%, 연금복권 34.3%)이 모두 비슷하게 나타났다. 

당첨금의 사용처로는 주택마련(나눔로또 46.9%, 연금복권 38.3%, 중복응답)과 저축(나눔로또 42.5%, 연금복권 52.6%), 빚 청산(나눔로또 31.6%, 연금복권 31%)을 주로 꼽았다. 한편 당첨 시 직업을 지속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나눔로또 당첨 시에는 80.6%가, 연금복권 당첨 시에는 86.1%가 현재의 일과 공부를 계속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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