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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새 생명 움트는 봄…'춘곤증' 이겨내려면

입력 2018-03-06 07:00 | 신문게재 2018-03-0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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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인 인천자생한방병원 병원장

6일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다. 따뜻한 봄의 기운에 산천초목에는 새싹이 얼굴을 내밀고 겨우내 잠들었던 짐승들도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다. 


이처럼 봄의 기운이 우리를 감싸고 있지만, 만물의 영장이라 불리는 인간은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곤 한다. 봄이 오면 누구나 신체의 변화를 겪는다. 그 중에서도 ‘춘곤증’이 가장 대표적인 현상이다. 춘곤증은 신체가 급변하는 날씨에 적응해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춘곤증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다. 춘곤증의 증상으로는 졸음과 피로 외에도 식욕부진이나 소화불량, 두통 등이 있다. 낮이 길어지고 기온이 높아지면서 겨울에 적응했던 신체리듬이 갑작스럽게 변하면서 발생하곤 한다.

춘곤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인체가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활동량이 늘면서 각종 영양소가 필요한데 이때 영양소가 적절히 공급되지 않으면 생길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춘곤증 예방에는 한방차가 도움이 된다. 갑자기 쏟아지는 졸음을 깨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것보다는 비타민 함량이 풍부한 구기자차와 혈액순환과 소화를 돕는 생강차, 뇌의 활동을 돕는 오미자차 등 한방차를 마시는 것이 카페인에 의지하는 것보다 더 좋은 춘곤증 예방법이다.

춘곤증을 이겨내는 신체 활동으로는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산책이 좋다. 사무실이나 좁은 공간에서 일을 하는 직장인의 경우 의자에 앉은 채로 팔과 다리를 쭉 뻗어 근육을 이완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좋다. 혈액순환 개선을 통해 피로를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사무실을 벗어나 가벼운 산책을 하면 춘곤증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된다. 음주와 흡연 등 몸에 피로를 쌓이게 하는 요소를 피하는 것도 춘곤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만약 생활 습관을 개선했는데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병의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빈혈, 간 질환, 갑상선 이상 등으로 인해 피로가 지속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체력 자체가 약해서 생기는 피로감의 경우 증상과 체질에 따라 적절한 한약을 복용해 체력을 보강할 수도 있다. 긴 겨울이 지나고 봄 기운이 완연해지고 있다. 춘곤증으로 무기력하게 봄을 허무하게 보내기에는 봄은 찰나의 순간 지나간다. 생명이 움트는 3월, 평소 철저한 건강 관리를 통해 봄의 싱그러움을 만끽해보자.

우인 인천자생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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