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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부동산 깨알 평가·홍보… 100년 기업 초석 다져"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부동산 리서치 회사 '리얼투데이' 김광석 이사

입력 2017-10-30 07:00 | 신문게재 2017-10-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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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베이비부머들이 보편적으로 원하는 상품이 100세 시대의 부동산 투자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구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은퇴 이후를 대비하고 있는 수요층의 관심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입니다. 자금력이 있는 사람들은 건물 등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100억내외의 건물들에 오버슈팅이 많은 편이며 고평가 되기도 합니다. 고평가 된 강남권 건물에 비해 택지지구의 상가주택의 선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중소형 아파트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김광석 리얼투데이 이사(사진)는 부동산 투자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이사는 또 “상가 등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익형부동산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흐름을 틈타 고분양가, 과도한 프리미엄 등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지역별 상품별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김광석 이사는 1998년 서울 강남의 한 중개업소에서 분양권 전매를 시작하며 부동산 업계에 첫 발을 디뎠다. 이후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 유니에셋, 스피드뱅크 등에서 부동산을 분석하고 리포트를 작성하는 리서치 업무를 담당하며 업계에서 ‘고수’ 반열에 들어섰다. 하지만 부동산정보업체들이 경쟁력을 잃으면서 그의 인생은 다른 스토리가 됐다. 그는 2011년 동갑내기 친구인 김운철 대표와 함께 부동산 전문 리서치 회사인 리얼투데이를 창업했다.

리얼투데이는 온라인, 모바일, 언론 등의 여론 형성을 관리해 주고 수익을 창출한다. 아파트 등 사업지의 장점은 부각하고 단점은 보완해 포장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실거래가, 분양 예측 솔루션, 부동산 전문리서치, 온라인 광고 분야에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G-CRM’ 통해 특정 지역·가격대의 아파트 거래 현황을 파악할 수 있고 부동산 실무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리얼투데이 부동산 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연구소를 통해 현실성 있는 부동산 시장 예측을 내놓고 있으며 한양대학교와 산학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또 광고 전문 자회사 CJ애드컴을 통해 분양 광고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으며 네이버TV인 ‘RTV24’를 운영하며 온라인 부동산 광고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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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투데이 사무실 전경. (사진제공=리얼투데이)

 

리얼투데이는 최근 3개년 매출이 평균 160%씩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삼성물산,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과 연간 계약을 맺어 2015년보다 매출이 150% 성장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같은 성과를 이루는 데는 사내문화도 한몫했다. 육아를 위해 시간 선택제를 운영하고 매년 1회 전 임직원들의 해외여행 경비를 지원한다. 다양한 사회적 활동도 하고 있다. 분기별로 소외계층을 위해 전 임직원이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초록어린이재단에 매월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취업 절벽을 맞닥뜨린 청년들을 위해 정규직 전환율 100%의 청년 인턴제를 적극적으로 운영하며 부서 순환 근무를 한 뒤 스스로 희망 부서를 정하도록 하고 있다.

김 이사는 리얼투데이를 100년을 이어가는 기업으로 키우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IT 회사가 유행처럼 만들어졌다가 유행처럼 사라지는 걸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김 이사는 “리얼투데이가 정년 없이 일할 수 있는 회사,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하기 싫으면 안해도 되는 회사, 휴가에 제약이 없는 자유로운 회사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직원들에게 급여를 제일 많이 줄 수 있는 회사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김광석 이사가 부동산전문가에서 부동산 회사를 창업한 이유는 부동산정보업체들이 빠르게 쇠퇴했기 때문이다. 그는 “부동산시장은 10년 주기로 호황이 온다는 10년 주기설이 유행한 적이 있는데, 10년만에 좋아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10년에 한번 불황이 온다는 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부동산 뿐 아니라 산업도 10년 주기로 재편되는 경우가 많다. 산업의 큰 흐름을 바꿀 큰 줄기는 10년 단위로 완성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이라고 강조했다. 

 

90년대말 굴뚝 산업중심에서 PC 통신시대를 지나, 2000년대초반 인터넷이 활성화 되면서 필연적인 산업구조 변화가 야후, 네이버 같은 검색엔진의 성장이었다. 대다수의 부동산정보제공 업체는 검색엔진과의 제휴를 통해 수익을 내고 몸집을 키워나갔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가 부동산분야에서 상당한 수익을 내면서 검색포탈이 직접 사업을 했고 2010년이후 부동산 정보제공업체는 사라져 갔다. 이후 컴퓨터 중심에서 휴대폰 중심으로 정보 이용자들이 급격히 이동하면서 기존의 부동산회사들은 설자리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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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선분양 아래서 아파트 분양은 주식으로 치면 선물이나 옵션과 비슷하다고 강조한다. 장래의 가격전망에 따라 큰 수익을 가져다 주기도 하고 큰 손실을 안겨주기도 하는 그런 구조기 때문이다. 김 이사는 “지역별, 호재별 부동산시장 전망을 판단하는 게 매우 중요한데 정확한 예측은 큰 수익을 안겨준다며 특히 분양가의 10% 정도의 금액만 가지면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레버리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인구 감소가 이어지는 구조상 집값은 장기적으로 우하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전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김 이사는 “우리나라가 일본, 미국, 유럽 등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전세제도가 있다는 점”이라며 “집을 소유하지 않거나 월세를 내는 세입자 이외 임대구조가 전체가구의 50%가 넘는데, 전세가구가 자가나 월세로 전환되기까지 주택수요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지속적으로 큰 폭의 가격상승은 힘들겠지만 오름과 내림진폭을 가지고 20년이상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집마련을 언제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가격이 하락할 때인 것 같다. 비쌀 때 보다는 쌀 때 사라고 주문하고 싶다. 증시의 격언 밀짚 모자는 겨울에 사라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주택가격이 5년이상 하락하는 곳 등이 좋을 것 같다. 장기 시계열 자료를 살펴보면 5년이상 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없었다”고 말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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