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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SNS 스타에서 '포니이펙트' 론칭까지… 메이크업 아티스트 '포니(PONY)'

[나이를 잊은 사람들]

입력 2015-11-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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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아티스트 포니와 그녀가 메이크업을 담당하고 있는 '2NE1'의 '씨엘(CL)'. 씨엘은 최근 달라진 메이크업으로 미모를 뽐내며 누리꾼들 사이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포니 인스타그램 제공)

 

여성 아이돌 그룹 ‘투애니원(2NE1)’의 멤버 씨엘(CL)의 확 달라진 메이크업이 한때 이슈가 됐던 적이 있다.

데뷔 이후 눈만 부각시키는 메이크업으로 ‘그냥 쎈 언니’ 이미지를 고수해오던 씨엘은 올해 들어 고급스럽고 얼굴 윤곽을 잘 살린 메이크업으로 여성스러움과 섹시함을 모두 갖춘 미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은 씨엘의 바뀐 외모로 인해 성형 의혹까지 제기할 정도였다.

그녀를 이렇게 아름답게 바꾼 이가 누군지 네티즌들이 궁금증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씨엘의 메이크업 담당 포니(박혜민)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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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스타로 성장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론칭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포니(박혜민)’

 

사실 포니는 지난 2008년부터 뷰티 블로그를 운영하며 유튜브 방송과 SNS에서 메이크업 강의를 통해 1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거느린 스타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유명한 일반인’을 넘어선 영향력을 행사하며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착실히 쌓아온 포니가 9일 자신의 이름을 내건 화장품 브랜드 ‘포니이펙트(PONY EFFECT)’를 정식 론칭한다.

그녀의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큰 기대감과 호응이 쏟아졌다. 포니이펙트 론칭 기념 문자 예약알림 서비스에는 벌써 1만8000명이 참여해 그 열기를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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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이펙트(PONY EFFECT)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제품 'THAT GIRL 홀리데이 리미티드 에디션'

포니를 만나 20대의 젊은 나이에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시킬 수 있었던 비결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진 그가 어떻게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길을 걷게 됐을까.

“어릴 적부터 그림쟁이로 살았기 때문에 성인이 된 후에도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는 직업을 가지게 됐어요. 하지만 직업적으로 그림을 그리며 허탈함을 느끼던 와중에, 취미로 개인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한 메이크업 튜토리얼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운 좋게 메이크업 북까지 출간하게 됐어요.”

포니의 성공은 그의 실력뿐만 아니라 SNS라는 1인 미디어를 가장 잘 이해하고 사용하는 능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그는 비록 어린 나이지만 오히려 새로운 미디어를 잘 이해하고 사용하는 젊은 세대가 지닌 장점을 십분 발휘해 그 누구보다도 능숙한 아티스트로 성장해 나갔다.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 SNS의 특성에 맞춘 마케팅과 친근함을 강조한 소통은 수많은 열성팬들을 만들어냈고 새 브랜드를 론칭하는 데 가장 큰 자산이 됐다.

“메이크업 강의를 유튜브와 SNS에 올리면서 가장 좋았던 게 독자들과의 소통이었어요. 콘텐츠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게 너무 즐거웠어요. 그림을 직업으로 삼고 살면서 느끼지 못했던 소통의 기쁨을 알게 된거죠.”

포니는 새로 론칭하는 자신의 브랜드도 고객들과 끊임없는 소통해나갈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여태까지 그랬듯이 ‘소통’은 나에게 가장 중요한 힘이에요. 앞으로도 끊임없는 소통을 기반으로 여성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제품이무엇인지 파악하고 그에 맞춘 제품을 선보이며 포니이펙트를 발전시킬 겁니다.”

그는 또 남들과 다른 전략을 무기로 ‘유튜브’에서 성공했듯이 자신이 론칭한 브랜드 ‘포니이펙트’도 치열한 ‘K-뷰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독특한 콘셉트를 잡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아시아권역의 뷰티브랜드 내에 ‘예쁜’ 느낌을 강조한 브랜드는 많이 봤지만 ‘독특하고 과감하며 파격적인’ 느낌의 브랜드는 보지 못한 것 같다”는 포니는 “포니이펙트는 다른 브랜드에서 시도하지 못한 신선한 콘셉트와 제품으로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여타 브랜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닌 ‘포니이펙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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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가 지난달 14일 태국 방콕 센트럴월드에서 '포니 스타일 메이크업 북' 출시를 기념해 시연행사를 펼치고 있다.


유튜브 채널에서 많은 해외 팬들을 거느린 포니는 ‘K-뷰티’ 바람을 타고 해외진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포니이펙트는 이미 미국, 일본, 유럽 등 각지에 상표출원을 마친 상태다.

포니는 “전세계 어디를 가든 나의 브랜드(포니이펙트)를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국가에 상관없이 포니이펙트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튜브에서 고유의 콘텐츠를 가진 새로운 스타가 탄생해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이 새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고, 이미 해외에서는 다양한 유튜브 스타의 브랜드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바가 있다.

포니는 가진 것이라곤 아이디어 콘텐츠 밖에 없는 새파란 유튜브 스타가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 창업에 나서는 한국 최초의 사례다.

그렇게 때문에 대기업들이 잠식한 국내 뷰티시장에서 1세대 뷰티 유튜버 포니가 론칭한 ‘포니이펙트’가 과연 얼마나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준호 기자 j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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