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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디즈멀랜드'에서 외치는 정의와 희망 '아트 오브 뱅크시 서울'

[Culture Board] '아트 오브 뱅크시 월드투어 인 서울’(The Art of Banksy - Without Limits)
성수동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내 '더 서울 라이티움' 20일 개막
디즈멀랜드를 콘셉트화한 전시, ‘Smiling Copper’ ‘Girl with Balloon’ 등 150여점 선봬

입력 2021-08-18 18:30 | 신문게재 2021-08-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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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오브 뱅크시
‘아트 오브 뱅크시’(The Art of Banksy - Without Limits)가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투어를 시작한다(사진제공=LMPE COMPANY)

 

저스틴 팀버레이크, 기네스 팰트로, 피어스 브로스넌, 마크 버팔로, 나오미 왓츠, 리키 마틴 등과 한국의 이소라, 최자, 드렁큰 타이거, 넉살, 배정남 등까지 열광하는가 하면 안젤리나 졸리,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주드 로, 그웬 스테파니 등은 작품을 구매해 소장까지 하고 있다.

스타들의 스타 아티스트이자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000만명을 훌쩍 넘지만 그 정체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는 아티스트 뱅크시의 작품들이 한국에 온다. ‘아트 오브 뱅크시 월드투어 인 서울’(The Art of Banksy - Without Limits, 8월 20~2022년 2월 6일 더 서울 라이티움 제1전시장)은 2016년 터키 이스탄불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호주 멜버른 등 11개 도시에서 진행된 체험형 전시다.  

 

아트 오브 뱅크시
‘아트 오브 뱅크시’ 중 ‘Paint Pot Angel’(사진제공=LMPE컴퍼니)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아트 오브 뱅크시 월드투어 인 서울’은 현실 사회의 부조리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예술로 승화시킨 뱅크시의 세계관과 인류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시각화한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설치미술, 미디어 매핑 등으로 재현된 ‘디즈멀랜드’다. 디즈멀랜드는 2015년 8월 22일부터 9월 27일까지 한정 오픈됐던 테마파크로 뱅크시가 디즈니랜드를 풍자하기 위해 58명의 예술가들과 꾸린 ‘우울한 놀이공원’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데렐라 성이 무너져 내리는 ‘디즈멀랜드’를 콘셉트 아트로 재해석하듯 관객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사고로 인해 뒤집힌 마차 밖으로 튕겨나온 신데렐라를 향해 쉴 틈 없이 플래시를 터트리는 파파라치의 모습으로 영국 다이내나 왕세자비 사고를 풍자하고 인어공주가 있을 것 같은 물가에 난민이 탄 보트를 전시해 ‘우리가 사는 세상이 꿈과 환상만으로 가득 찬 공간이 아님’을 보여준다.

거리의 낙서로 저작권이 없는 작품이라는 사실이 더욱 열광케 하는 뱅크시는 1990년대 첫 등장부터 지금까지 ‘익명성’을 유지하며 수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준 아티스트다. 이번 전시에서는 ‘POW’ 인증을 받은 ‘Smiling Copper’ 등 뱅크시 원작을 비롯해 ‘디즈멀랜드‘의 오리지널 소품, 재현 벽화, 설치미술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 15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아트 오브 뱅크시
‘아트 오브 뱅크시’ 디즈멀랜드(사진제공=LMPE컴퍼니)

 

이들 중에는 2002년 영국 런던의 사우스뱅크 계단 벽에서 발견돼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과 동시에 파쇄되는 사건으로 유명해진 ‘Girl with Balloon’, 쇼핑백을 든 예수로 자본주의·물질만능주의를 비웃는, 작은 가게 귀퉁이에서 발견된 ‘Christ With Shopping Bags(Consumer Jesus)’, 예술에 대한 대중의 기대와 예술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는 ‘Paint Pot Angel’, 자살폭탄테러용 재킷을 걸친 다비드 ‘Suicide Man’, 환경문제를 아이러니로 풍자한 ‘I don’t believe in global warming’, 2020년작 ‘Game Changer’ ‘Flower Thrower’ 등도 포함돼 있다.

‘우리 모두는 뱅크시!’(We are all Banksy!), ‘희망은 늘 있다’(There is always hope)는 주제로 진행되는 ‘아트 오브 뱅크시’는 서울 전시 후 싱가포르, 타이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투어에 돌입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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