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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데뷔 50주년 서혜경 ‘라흐마니노프 스페셜 콘서트’…“나를 다시 살게 한 ‘피아노 협주곡’ 3번 연주합니다!”

[Culture Board]

입력 2021-09-22 19:00 | 신문게재 2021-09-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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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서혜경(사진제공=이음앤아트컴퍼니)

 

피아니스트 서혜경이 데뷔 50주년을 맞아 20대 후배들과 한 무대에 오른다. 서혜경은 ‘러시아 피아니즘’의 거장‘ 엘리소 비르살라제의 제자 윤아인, 16세에 차이콥스키 콩쿠르 3위를 차지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러시아 신예 피아니스트 다니엘 하리토노프(Daniel Kharitonov)와 ‘라흐마니노프 스페셜 콘서트’(9월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를 함께 꾸린다. 

 

이 무대에서 서혜경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Sergei Rachmaninoff)의 ‘피아노 협주곡 3번 d단조 Op.30’(Piano Concerto No3. in minor, Op.30)을 연주한다. 2006년 유방암 3기를 선고받고 1년 6개월의 투병생활 끝에 무대에 올라 연주했던 세 곡 중 하나다. 

 

그때 연주했던 곡들 중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 단조 Op.18’(Piano Concerto No.2 in c minor, Op.18)은 윤아인이,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Op.43’(P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Op.43)은 다니엘 하리토노프가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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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서혜경의 '라흐마니노프 스페셜 콘서트'(사진제공=이음앤아트컴퍼니)

서혜경은 다섯 살에 피아노 연주를 시작해 열한살이 되던 1971년 명동예술극장(당시 명동국립극장)에서 국립교향악단(현 KBS교향악단)과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의 ‘피아노 협주곡 21번’(Piano Concerto No. 21 K467)을 연주하며 데뷔한 1세대 피아니스트다.

 

갓 스물이던 1980년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 없는 2위로 최고상 수상, 1988년 카네기홀 선정 ‘올해의 세계 3대 피아니스트’ 등으로 세계 클래식계에 큰 파동을 일으켰다. 

 

인종과 성차별이 극심하던 때 동양인 여성 피아나스트로 두각을 나타낸 서혜경은 부조니 콩쿠르 수상 후 샤를 뒤투아(Charles Dutoit), 네빌 마리너(Neville Marriner), 이반 피셔(Ivan Fischer), 프란츠 벨저 뫼스트(Franz Welser Most) 등 저명한 마에스트로들과의 협연, 베토벤·쇼팽·리스트·무소르그스키·스트라빈스키 등의 피아노 독주곡 녹음,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앨범 등으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스스로를 “쇼팽, 브람스, 호프만 그리고 제 스승이신 나디아 라이젠버그 등 로맨틱 스타일 계보를 있는 오센틱(Authentic) 피아니스트”라고 표현하는 서혜경은 “새끼손가락을 다섯배 정도 써야 하는 황금빛 톤(Golden Tone)을 유지하며 성악가처럼 노래하듯 연주하고 오케스트라와 호흡하며 심금을 울리며 아픈 데를 치유해주는, 인생을 표현하는 피아니스트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56년간의 피아노 정열을, 앞으로 56년 더 정열적으로 연주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서혜경은 ‘라흐마니노프 스페셜 콘서트’ 성료 후 10월 16일 ‘한·러수교 30주년 기념음악회’, 11월 시애틀·2022년 뉴욕·2023년 마이애미 연주회, 2022년 4월 뉴욕필 상임지휘자 얍 판 츠베덴(Jaap Nan Zweden) 지휘로 함께 하는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등 연주활동을 이어간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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