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오미크론’에 막혔던 공연계 기지개… BTS가 포문 연다

[Culture Board] 서울·라스베이거스·시애틀·도쿄··· K팝 콘서트 기지개

입력 2022-03-09 18:30 | 신문게재 2022-03-10 11면

사진제공=빅히트뮤직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 30만 시대. 드디어 ‘오미크론’의 정점을 찍은 것일까. K팝 공연계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향한 포문을 활짝 열어 제쳤다.

시작은 월드스타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다. 방탄소년단은 10일을 시작으로 12일과 13일 세 차례에 걸쳐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월드투어 ‘BTS 퍼미션 투 댄스 오 스테이지-서울’의 온·오프라인 공연을 개최한다. 방탄소년단이 한국에서 대면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2019년 10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스피크유어셀프’ 이후 2년 반 만이다.

회당 1만 5000명 규모의 티켓은 이미 매진됐다. 앞서 지난해 11월~12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동명의 콘서트를 개최했던 방탄소년단은 이번에도 대형 LED를 설치해 관객과 거리를 좁힌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이번 공연에 설치되는 LED는 방탄소년단 콘서트 사상 최대 규모로 무대 위 방탄소년단이 돋보이고 생생하게 보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아티스트가 팬들과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고 생동감을 살리기 위해 치대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곡 별로 차별화한 장면을 구현할 수 있도록 상하전후 전환이 가능한 가변형 이동식 LED를 중앙에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팬데믹으로 팬들과 직접 만나지 못했던 시간동안 멤버들이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곡, 팬들이 보고싶어할 만한 곡을 멤버들이 직접 선곡하기도 했다. 이번 세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온’과 ‘블랙스완’이 그 결과물이다. 빅히트 뮤직 측은 “이번 서울 공연은 LA공연과 달리 새롭게 준비된 곡들이 포함된다”며 “멤버들이 회차별로 일부 선곡에 변화를 줘 한층 풍성한 레퍼토리를 자랑한다”고 전했다.

걸그룹 트와이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은 서울 콘서트에 이어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날아간다. 내달 8~9일과 15~16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동명의 콘서트를 총 4회 개최한다. 티켓은 팬클럽 ‘아미’를 대상으로 한 선예매에서 모두 팔리며 ‘BTS파워’를 과시했다.

방탄소년단 뿐 아니다. 40대 힙합아재 에픽하이도 이달 1일 시애틀을 시작으로 약 한달여에 걸쳐 북미투어를 진행 중이다. 에픽하이는 투어를 마친 뒤 내달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 2022’ 무대에 선다.

K팝 대표 걸그룹 트와이스는 지난달 15일 미국 5개 도시에서 진행된 미주 투어를 마친 데 이어 4월 23~25일까지 일본 공연계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도쿄돔에서 월드투어 ‘트와이스 네 번째 월드투어 쓰리’(TWICE 4TH WORLD TOUR ‘Ⅲ’)를 개최한다.

지난해 12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엔시티 127 세컨드 투어 - 네오 시티 : 서울 - 더 링크’를 열었던 NCT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공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에이티즈, 피원하모니 등이 북미투어를 성료했거나 진행 중이다.

트레저(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중소형 규모 콘서트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걸그룹 레드벨벳은 19~2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그룹 비투비도 이달 18~20일 사흘관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가진다. 그룹 트레저는 내달 9일과 1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열고 위너도 같은 달 30일과 5월 1일 같은 장소에서 콘서트로 팬들을 만난다.

밴드 소란은 11일부터 27일까지 소극장 콘서트 ‘퍼펙트데이8’로 팬들을 만난다. 최근 새 앨범을 발표한 장기하는 17일, 20일, 24~27일까지 더줌아트센터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록밴드 국카스텐은 이달 26일~27일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선우정아는 내달 8~10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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