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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도 공부하는 시대…공개 강좌 찾는 신중년

입력 2014-10-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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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샘표 우리발효학교’의 수업 모습.(사진제공=샘표)

 

 

 

‘등산, 효소 담그기,바리스타,’

평소 취미로 즐기던 일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신중년들이 증가하고 있다. 정부를 비롯한 각 분야의 기업들이 벌이는 공개 강좌를 들어가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 달 수유리 노스페이스 아웃도어 문화센터에서 열린 ‘윤치술의 힐링산행’ 공개강좌는 300명의 몰려 성황을 이뤘다. 올해에만 세 번째 열린 이번 강좌에는 예상보다 참석자가 많아 강의실 자리를 추가로 확보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강의를 맡은 윤 교장은 “기본 보행법부터 체온유지를 위한 노하우까지 산행에 꼭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지만 등산 20년 차인 분들이 와서 ‘몰랐던걸 알려줘서 고맙다’고 하신다. 무작정 산을 오르기보다 제대로 산을 배우고 찾아야겠다는 지적 욕구가 움트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샘표에서는 다음달부터 발효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샘표 우리 발효학교’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곳에서는 인문, 영양, 과학 등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본 우리 장(醬)과 발효에 대한 정보를 이론과 실습 등을 10주간 배운다. 샘표 된장학교 김정수 교장의 첫 강의를 시작으로, 황교익 음식 칼럼니스트, 국립농업과학원 홍승범 박사, 발효 전문 연구원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발효에 대한 인문학적, 영양학적, 과학적 특성에 관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브랜드 홍보 담당자는 “작년부터 인기를 끈 효소의 인기가 최근에는 발효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30만원의 수강료가 있지만 식품 산업 관련자, 장류 사업자와 특히 50대 이상 중년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를 소비하는 인구가 늘면서 창업을 위해 바리스타를 꿈꾸는 중년들도 많아지고 있다. 서울시에서 시작한 시니어 바리스타 훈련 과정은 초기 연 2회 모집하던 것을 최근 연 3회로 늘렸다. 프로그램 참가 자격은 55세 이상 70세 이하 남녀로 모집일 기준 최소 한 달 이전에 ‘일자리 플러스 센터’나 ‘서울시 고령자 취업 알선 센터’에 구직 등록을 해야 한다. 정원은 25명이지만 매번 80~90명 정도가 몰릴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바리스타 교육 기간은 총 7주. 한국커피교육연구원에서 커피 이론과 핸드 드립 등의 실습 과정을 배우고, 노인복지취업센터에서는 재취업에 필요한 소양 교육과 고객 서비스 마인드 교육을 진행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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