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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앞둔 유통가, ‘키즈 마케팅’ 활활

입력 2017-04-19 16:13 | 신문게재 2017-04-2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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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_11번가 어린이날 기획전 시작 (6)
11번가 어린이날 기획전(사진=SK플래닛)

 

 

유통업계가 어린이날을 앞두고 일제히 관련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대목잡기에 나선다. 5월 첫 주 황금연휴를 앞두고 야외활동에 나서는 고객들을 선점하고 4월 비수기를 타개하기 위함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 11번가는 지난 17일부터 어린이날 기획전 ‘해피칠드런스데이’를 열고 캐릭터 완구·도서·디지털 제품 등 30여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2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이번 기획전은 200여종의 상품으로 구성해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어린이날 선물을 미리 구비해 놓으려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11번가는 예년보다 일주일여 앞당겨 행사를 준비했다. 실제로 11번가의 최근 2주(4월1일~18일)간 완구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G마켓은 이달 30일까지 ‘쇼핑왕국’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어린이날 선물 수요 잡기에 나섰다. 테마파크를 컨셉으로, 매일 오전 10시 ‘매직딜 퍼레이드’를 통해 총 10개의 상품을 최대 70% 할인가에 판매한다. 어린이날 카테고리에서는 장난감, 유·아동패션, 도서, 유아 공연티켓 등을 선보인다.

G9도 내달 2일까지 선물하기 좋은 상품 큐레이션 기획전을 통해 어린이를 위한 선물을 선보인다. 장난감코너를 통해 터닝메카드 버키·아라케·디스크캐논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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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이마트 남양주점 3층 마미버드 매장을 방문한 한 모녀가 상품을 고르고 있다.(사진=이마트)

 


키즈 산업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어린이 관련 상품도 강화되는 추세다. 한 아이를 위해 온 가족이 지갑을 여는 ‘에잇포켓(eight pocket)’ 현상으로 어린이 관련 상품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키즈 산업 규모는 2012년 27조원대에서 지난해 39조원대 규모로 급성장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이마트는 지난 17일 업계 최초로 유·아동상품 전문 매장인 ‘마미버드’ 1호점을 오픈했다. ‘키즈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을 표방하는 마미버드는 만 2세부터 7세까지의 유·아동을 주요 소비층으로 의류, 액세서리, 장난감, 식음료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어린이 전용 상품을 선보인다. 이마트는 올 하반기까지 마미버드 매장을 5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쇼핑몰도 호황을 누리는 어린이 의류 산업에 발맞춰 상품구색을 강화하고 있다.

11번가는 프리미엄 유·아동 편집숍 밀크 스토어와 협력해 매월 다른 국내외 프리미엄 브랜드의 유·아동 의류, 액세서리 상품을 판매한다. 11번가에서 브랜드 상품으로 구성된 백화점 유·아동 패션은 올해(1월~3월) 들어 전년대비 43%나 성장했다. 쿠팡도 국내 대표 유·아동 패션 기업과 제휴를 맺고 21개 유아동복 대표 브랜드의 약 5000개 상품을 선보였다.

미래 잠재고객인 어린이를 잡기 위한 전용 상품도 잇달아 출시됐다. G마켓·옥션은 유아 전용 화장품브랜드인 ‘소이베베’를 론칭했다. 최근 어른을 따라하고 싶은 호기심에 어린이 뷰티제품의 인기도 날로 늘어나고 있다. 옥션에서는 올해 들어 립글로즈부터 아이쉐도우 등이 포함된 ‘어린이 메이크업박스’ 매출이 전년대비 12배 급증했다. 어린이 매니큐어와 어린이 화장대도 각각 81%, 42% 증가했다.

박준영 SK플래닛 11번가 본부장은 “어린이날 기획전이 전통적으로 쇼핑 비수기인 4월의 소비 불씨를 되살리는 촉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완구 선물을 받는 타겟 연령층의 니즈와 트렌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인기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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